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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다방/6.25 전쟁

개마고원 겨울

by senamu 2025.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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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에서의 전투는 적군과 싸워야 하는 것도 있었지만 더 무서운 것은 추위였다.위도로만 보면 장진호가 있는 개마고원의 위도는 스페인이나 그리스와 비슷하다.이 지역은 겨울이 비교적 온난한데 같은 위도인 개마고원은 더럽게 춥다.문제는 개마고원이 대륙의 동쪽에 있다는 것이다.북반구의 대륙 순환에 의해 이 위도에는 편서풍이 불고 시베리아의 찬 기운이 그대로 개마고원을 덮치는 것이다.이에 반해 유럽지역은 멕시코 만류가 흘러 대륙을 따뜻하게 해준다.유라시아의 따뜻한 공기가 뎁혀지면서 위로 올라가고 대류 현상에 의해 대륙을 지나게 되고 이게 동쪽의 시베리아 공기와 만나고 그대로 눈으로 바뀌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장진호 전투 당시 개마고원이 얼마나 추웠냐는 그래프에 잘 나와있다.1941년 독일과 소련의 모스크바전이 벌어지는데 이 때 엄청추웠다.그 추위와 비교해서 장진호 추위도 못지않았다.중강진 같은 경우는 영하 40도 밑으로 내려갈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다.평균으로 따지면 모스크바보다 개마고원이 있는 장진군이 더 춥다고 한다.

땅이 이럽게 춥고 이보다 높은 고도의 개마고원은 더한 추위가 몰아친다.산 정상으로 갈수록 태양이 가까워서 더 따뜻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온도라는 거는 공기안의 기체 분자가 활발히 움직이면 따뜻하게 느끼고 덜 움직이면 춥게 느껴 진다.고도가 높게 되면 기압이 낮아지고 그러면 공기가 팽창하고 그 안에 기체 분자는 덜 움직이고 밀도가 낮아 춥게 된다.개마고원은 지면보다 평균 1.2km 높으므로 이 현상은 더 심했다.게다가 이 위에는 바람도 쌩쌩불었다.체감상 온도는 거의 영하 40도에 이르렀다고 한다.이 추위는 여러 역사적 겨울의 혹한에 일어난 어느 전투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전투동안 동상환자는 속출했다.c-레이션도 얼어서 잘못 먹었다가 이가 나갈 수 있었다.찬거 먹고 배탈나는 병사들도 많았다.설사하는 것도 장진호 추위에는 고역이였다.진통제인 모르핀도 얼어서 쓰기 어려웠다.의무병들은 이들이 얼지 않기 위해 입으로 물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전투복도 양쪽다 좋지 못했다.그나마 미군이 약간 더 좋았다.미군은 이 추위를 경험한 이후로 신형 방한복을 지급하게 된다.중국군은 근접전을 펼쳐야 하므로 포복으로 언땅을 기어와야 했다.중국군은 중강진을 건너올 때 부터 동사자가 속출하게 된다.80사단 1개 중대는 신흥리에서 포복으로 접근하다 모두 동사하는 비극을 맞게 된다.미군도 이 추위로 거의 7천여명정도 사상자가 발생하고 중국군은 거의 3만여명 정도가 혹한에 피해를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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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역시 추위에 고생하게 된다.M1 카빈 소총은 그 전까지 호평이 였으나 장진호 전투 때 애물단지가 된다.혹한에 총알이 잘안나고 개머리판은 부러져 나갔다.위력도 문제였다.중국군 방한복도 못뚫을 정도였다.수류탄 신관도 얼어 붙어 쓰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브라우닝 기관총도 추위에 기관총이 아니라 그냥 소총이 되버린다.추위를 겪다보니 나름 노하우도 터득하게 된다.관리를 잘해 2시간마다 기관총 역할을 할 수 있게 요령을 터득한다.전차도 마찬 가지였다.추위에 잘 안 움직였다.예열은 필수였다.

호평을 받은 총도 있었다.M1 개런드는 나름 잘나갔다.하지만 문제가 있었다.이게 총을 쏘면 빈 탄창 클립이 튀어나가는데 이 소리가 너무 커 적에게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45구경 M1911도 쓸만했다.이 권총은 위력이 세서 근접 거리 적을 제압하기에 매우 효과적이였다.

오히려 중국군 소총이 추위에 더 강했다.구조가 간단하고 반자동이나 자동이 아닌 수동이라서 총알이 안나가는 일은 없었다.미군도 이 위력을 알아보고 중국군한테 노획해서 이 총을 사용하게 된다.미군은 자기한테 보급된 소총 하나 중국군 노획 소총을 서브로 운영하게 된다.기관총 역시 추위에 강했다.특히 톰슨 기관총 같은 거는 미군 탄알과 호환이 되었다.이것도 가져다가 미군이 쓰게 된다.원래 노획한 적의 무기를 쓰는 것은 미군에게 금기시 되는 행동이였지만 장진호는 예외였다.

중국군 역시 노획한 미군 무기를 미군 잡는데 쓰게 된다.미군 전차를 잡기 위해 미군의 바주카포를 주워다 쓴 것이였다.중국군 12만 그리고 미군 한 3만 정도가 이런 식으로 추위에 싸우고 서로의 무기를 훔쳐다 쓰면서 전투에 임하게 된다.

미군의 효자무기도 있었다.바로 M16 대공 트럭이였다.원래 비행기 잡는 거 였는데 총구를 보병한테 돌리니 보병들이 드르륵 갈려나갔다.이동하면서 적을 베니까 거의 막을 수 있는 게 없었다.미군은 밀집된 중국군 돌파에 이 장갑차를 활용하게 된다.나중에 한국군은 이 대공 트럭을 응용해서 승공포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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