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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1500_1799

산업혁명 2부

by senamu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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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로 모두가 그 열매를 따먹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바로 하층노동자들이였다. 하루 14~16시간 강도높은 노동을 하면서 돈도 적게 받았다.휴식 시간도 더럽게 짧았다.이 당시에는 안전에 대해서도 거의 신경을 안써서 노동자들은 사고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었다.신체 일부가 기계에 끼기도 하고 또한 면가루가 공장 여기저기 날리면서 폐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들게 된다.하층민들이 모이는 밀집지대가 생기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이스트엔드이다.지금은 그래비티 천국이고 뱅크시가 활동도 하는 아주 핫한 곳이지만 산업혁명 당시에는 하층 노동자들이 모여사는 곳이였다.일 좀달라고 하는 노동자들은 넘쳐나고 자본가들은 그들을 싸게 부려먹고 배때지를 불리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늘어나자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게 된다.노동자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야 했다.알람시계가 이 당시에도 있었지만 값도 비싸고 정확하지 않았다.그래서 사람이 직접 모닝콜을 해주는 노커어퍼라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다.높은 층에 사는 사람도 있으므로 장대를 들고 다니면서 창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에게 출근시간을 알려주게 된다.기발한 기술을 가진 사람도 등장한다.장대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귀찮아 빨대총으로 완두콩을 창문에 발사하여 모닝콜을 해주는 사람도 등장하게 된다.이 사람은 매리 스미스라는 여자인데 매우 유명했다고 한다.서비스 비용은 일주일에 현재 가치로 한 2천원 정도였다고 하는데 별것 아닌 돈이지만 100명 200명 이러면 꽤 수입이 짭짤했다고 전해진다.

하층노동민들은 아무리 노동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자식들도 생활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대표적인 직업이 굴뚝 청소부였다.굴뚝은 작아서 어른이 들어가기가 어려웠다.이 곳을 청소하기 위해 아동노동력을 착취한 것이다.부모가 나서서 업자에게 자식을 파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안전장치도 없다보니 굴뚝에서 죽은 아이들도 많았다.이 곳 뿐아니라 아동 노동력은 산업 여러 곳에서 착취받게 된다.자본가 입장에서는 어른보다 월급도 덜 줘도 되고 다루기도 쉽다 보니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성냥공장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많이 쓰게 된다.성냥이 작다 보니 손이 큰 어른 보다 손이 작은 어린이가 더 유리하게 된다.당시 성냥은 해로운 물질로 만들어져서 아픈 아이들도 생겨나게 된다.자본가들은 바로 이들을 해고해 버리고 새 어린이로 채웠다.이런 현실을 개탄하면서 나온 소설이 성냥팔이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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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노동자들은 밤에도 전쟁이였다.잠을 잘 곳도 마땅치 않았다.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정상적인 방에서 편히 잘 수가 없었다.다락방에서도 살고 여의치 않으면 창고 같은데서 감옥인지 돼지우리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뒤섞여 자기도 했다.어떤 놈이 생각했는지 관짝 같은 것을 만들고 그 곳에서 잠을 자라며 돈을 받은 업체도 생기게 된다.런던 전체 이런 곳이 1000여곳 정도 있었다고 한다.이들은 그나마 나은 수준이였다. 밧줄에 몸을 널어서 자는 곳도 있었다.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는지 보호소를 만드나 이 곳도 누워서는 잘 수 가 없었고 앉아서 쪽잠을 자야만 했다.심지어 공짜도 아니고 현재 가치로 500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빈민들이 늘어나고 도시에는 슬럼가도 생기게 된다.부유층들은 슬럼가가 신기했는지 여기를 관광오게 된다.이 사업은 대히트를 치게 된다.슬럼가가 생기면서 아이들과 여성들은 여러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가장 유명한 사건은 잭 더 리퍼라 불리는 연쇄살인마가 저지른 사건이였다.여자들 중에는 매춘을 하여 생계를 꾸리는 사람도 많았다.이에 분노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잭 더 리퍼는 매춘부를 잔인하게 살해했고 난도질한다.이 놈은 잡히지도 않았고 그 정체는 지금도 논란 중이다.

산업화는 환경오염도 유발시켰다.공장에서 뿜어내는 석탄연기로 대도시에는 스모그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대낮임에도 횃불을 들고 다녀야 할 정도 였다.생태계도 바뀌게 된다.한 나방은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하얀색이였는데 석탄 그을음으로 나무가 새까매 지자 보호색을 검은색으로 바꾸게 된다.강 오염도 심각했다.장티푸스와 콜레라가 유행했다.하층민들은 영양상태도 부실해 결핵이 창궐하게 된다.사람도 모여있다보니 전염병은 확 번져 당시 수백만이 죽었다고 한다.시체가 하도 많아 묘지가 부족할 지경에 이른다.

노동자들도 이런 상황을 그냥 참고만 산 것은 아니였다. 1818년 면직물 공장에 불이나서 17명의 소녀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여론은 들끓고 1819년 공장법이 통과된다.9살 이하 어린이 고용을 금지 시키고 미성년자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최초의 아동 노동 제한 법이 탄생하게 된다.하지만 자본가들은 이런 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악행을 이어나가게 된다.법은 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처벌도 미약했기 때문이다.1833년 공장법이 개정되게 된다.18세미만 야간작업 금지및 12시간 이상 노동 금지,9세 미만 아동 고용 금지 등 아동에 대한 노동을 더 엄격히 규제하는 법이 만들어 진다.그러나 자본가들은 꿈쩍도 안하게 된다.노동자들은 늘어나고 자신들의 불합리가 보이자 투쟁을 하게 된다.결국 그들은 하나의 세력을 이루게 된다.19세기 후반에는 노동자들의 선거권이 확산되자 정치인들이 나서게 된다.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 탄생하게 된다.노동당이 창당되자 이들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애쓰게 된다.하지만 노동환경이 실질적 개선은 이 후로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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