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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1500_1799

여왕 마고 1부

by senamu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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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의 100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프랑스의 발루아 왕조는 거의 300년간 프랑스를 이끌게 된다.16세기에는 발루아 왕조의 앙리 2세가 프랑스를 통치하고 있었다. 앙리 2세는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 드 메디치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카트린은 명문가 출신답게 많은 교육을 받았다.프랑스에 이탈리아 문화도 전수하는 등 애를 썼으나 이방인 취급을 받아 평판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하지만 앙리 2세와 금술은 좋았는지 많은 자녀를 낳게 된다. 1553년에 여왕 마고도 탄생하게 된다.

마고가 태어나고 2년 뒤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 이 예언집을 발표한다.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집을 통해 911테러도 예언했다고 하는데 그 문장이 모호하고 은유적이라서 논란이 아직도 되고 있다.그는 의사,점성가,예언가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그 중 프랑스 왕실에 대한 예언도 있었다. 늙은 사자가 젊은 사자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였다.1559년 이 예언대로 늙은 사자 앙리 2세가 젊은 사자 왕실 근위대 대장 아들과 마상시합을 벌이다가 죽어 버린다.소름끼치게도 근위대 대장 아들 창이 정확히 앙리 2세의 두 눈 중앙에 꽂혀  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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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2세의 죽음으로 왕권은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린다. 뒤 이어 왕위에 오른 프랑수아 2세는 즉위 1년 만에 사망하고 그 뒤로 차남인 샤를 9세가 10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게 된다.아직 어려서 카트린이 섭정을 하게 된다.샤를 9세가 왕위에 오른 시기는 종교 개혁으로 유럽이 시끄러운 시기였다.독일의 루터가 교회의 면벌부 판매에 반대해서 시작한 종교 개혁은 프랑스로 넘어오게 된다.프랑스 신학자 칼뱅도 이에 동조하게 되고 신교 (현재의 개신교)가 싹트게 된다. 가톨릭 수호자 였던 샤를 9세 아버지 앙리 2세는 신교도를 가혹하게 다루었다.하지만 탄압에도 불구하고 신교는 그 세를 점점 불려갔고 무시할 수 없는 수로 불어나게 된다.신교와 가톨릭교의 충돌을 불가피하게 되었다.카트린은 왕권을 안정시키고 싶어했다.머리 굵어진 신교와 구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고 결국 1562년 카트린은 신교를 인정하는 칙령을 발표하게 된다.가톨릭 수호자를 자처하던 가장 강한 세력인 기즈 가문은 이 소식에 분개하게 된다.

기즈 가문은 왕실을 직접 찾아가 항의하고 이것도 모자라 강경한 행동을 취하게 된다.프랑스의 작은 마을 바씨에서 병사들을 동원하여 신교도들을 무참히 학살하게 된다.수십명이 사망하게 되고 그 길로 왕가가 머물고 있는 퐁텐블로 궁전으로 가서 카트린 왕비를 볼모로 잡고 신교도 처단은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신교도들은 학살을 보고 좌시하지 않게 되고 곧바로 가톨릭에 저항하기 시작한다.결국 이 갈등으로 1562~1598년 까지 프랑스에 종교전쟁 즉 내전이 벌어지게 된다.

카트린은 내전을 끝내고 아들 샤를 9세에게 강한 왕권을 주려한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결혼이였다.자신의 딸 마고를 신교에서 큰 힘을 쓰고 있는 나바라 왕국 앙리 4세와 정략결혼시키는 묘안을 짜낸다.마고는 언변도 뛰어나고 글도 잘쓰고 미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가톨릭을 상징하는 프랑스 왕가의 마고와 신교 구심점 앙리 4세가 결혼하면 갈등이 봉합되리라 생각한 것이다.앙리 4세는 결혼을 수락하고 조건을 건다.마고보고 가톨릭교 말고 신교로 개종하라 한 것이다.카트린은 이에 반대하고 마고의 시어머니 즉 앙리 4세 엄마 잔 달브레가 협상을 위해 파리로 가게 된다.뭔일인지 협상 도중 잔 달브레는 사망하게 된다.소문에는 카트린이 독 묻은 장갑으로 잔 달브레를 죽였다고 하는데 확인되지는 않은 소문이였다.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앙리 4세는 결혼을 강행하기로 한다.결혼해서 얻는 득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앙리 4세는 결혼식을 위해 파리로 입성하게 된다.그냥 홀로 온 것이 아니라 군사도 대동하게 된다.군사를 이끈 사람은 가스파르 드 콜로니였다. 가톨릭의 핵심지지 세력인 기즈 가문의 제거 1순위가 바로 이 사람이였다. 파리 시민은 동요하게 된다.가톨릭의 심장과 같은 파리에 신교 군대가 들어오는 것에 많은 사람이 우려하게 된다.1572년 8월 18일 결혼식은 거행되게 된다.이 자리에서 성혼 선언문에 마고가 동의를 해야 하는데 침묵하게 된다.정략결혼인데다가 종교도 다른 남자와 같이 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였다. 더군다나 마고에게는 애인이 있었다. 바로 기즈 가문의 앙리 드 기즈 였다.소문에는 마고가 첫날밤을 기즈와 보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둘은 사랑했다고 한다.하지만 카트린은 결혼 전 마고에 매질을 가하며 정략 결혼을 강요했고 앙리 드 기즈도 정치적 이유로 마고보다 먼저 결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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