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정신의학계는 더욱 발전한다.헨리 코튼 정신질환의 원인을 세균에서 찾게 된다.간염 부위 제거하면 정신질환도 치료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코튼이 주목한 것은 충치였다.충치에 있는 세균이 혈관을 타고 머리로 가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논리이다.정신질환문제가 뇌에 있다는 생각은 좋았으나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정신질환자 치아를 마구 뽑아버린다.1921년 코튼이 뽑은 환자의 치아 수 6472개 이르게 된다.그러나 이런다고 정신질환이 나아지지는 않았다.하지만 그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세균이 다른 장기에 전이되었다며 장기를 하나씩 떼어내는 치료를 한다.관장도 과하게 시행하여 20번이나 한적도 있다고 한다. 이마저 치료가 안되자 20번을 더 시행하기도 한다.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트렌턴 정신병원은 외과수술로 정신병원을 치료했다며 신문에 홍보하게 된다.
정신과 의사 율리우스 바그너 아루레크는 다른 정신질환 치료를 개발하게 된다.1928년 항생제 개발 전까지 유럽에서는 신경매독이라는 정신질환이 흔했다.이 시기 율리우스는 고열을 앓고 이를 치료하면 정신이 온전한 상태가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열병을 얻게하는 방법으로 말라리아 균을 쓰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러다가 우연히 삼일열 말라리아를 걸린 군인을 만나게 된다. 이 환자는 비교적 약한 말라리아 균에 간염된 사람이였다.율리우스는 곧장 그의 피를 뽑아 신경매독 걸린 9명에게 이를 주입한다.이들은 말라리아에 바로 걸렸고 이들 중 2명이 완치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율리우스는 이 결과를 학계에 보고하고 학계는 센세이션이라며 여기저기서 말라리아균을 찾게 된다.1927년 명성을 얻은 율리우스는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된다.무지가 부른 어처구니없는 수상이 벌어진다.
1차세계대전은 또 한번 정신질환 치료에 한 확을 긋는다.참호전 양상이였던 1차대전은 병사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였다.참호에서 동료들의 비극적 죽음과 비위생적 상황으로 정신이 온전한 군인이 없었다.이 증상이 바로 셸쇼크 오늘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이다.군장교들은 이들을 나약해 빠진 놈이라며 엄히 다스린다.사기를 무너뜨릴까봐 총살한다.하지만 그 수가 많아지자 고민하게 된다.그러다가 전기 충격을 가하면 환자 증상이 호전됨을 발견하고 이를 적극 시행한다.약품이고 뭐고 부족한 전장터에서 전기충격기는 요긴했다.1938년 이탈리아의 우고 첼레티와 루치오 비니는 전기 충격을 하나의 치료로 만들게 된다.우을증이 어떤 충격으로 호전된 뇌전증 환자를 목격한 이들은 전기 충격 치료법을 고안한다. 마침 길거리 에서 정신 못차리는 정신병자를 경찰이 데려오게 되고 이 사람을 대상으로 뇌에 전기 자극을 반복적으로 가하여 치료하는데 성공한다.이 방법은 오늘날도 쓰이고 있다고 한다.전기가 위험하므로 지금은 매우 안정적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2차대전이 끝나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군인이 늘어나게 된다 1947년까지 정신 질환으로 연금 받는 재대군인이 50만명에 이르게 된다.이를 해결에 나선 이가 있으니 바로 윌터 프리만이다.충동성을 포함한 감정표현도 뇌에 연관이 있다고 보고 고의적으로 이 부위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전두엽 절제술이다.문제는 어디까지 뇌를 절제하냐는 것이였다.그 방법은 환자를 국소마취해서 의식이 있게 한 후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뇌를 제거하는 것이였다.뇌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뇌를 조금씩 더러내는 무시무시한 수술이였다.미 대통령 케네디 누나도 이 수술을 받았다.놀랍게도 이 수술은 대중화된다. 효과가 있다고 믿어진 것이다.그러나 이는 뇌가 망가지면서 신체기능이 떨어져 공격성이 줄어든 것 뿐이였다.이 치료를 최초 시행한 안토니오 에가스 모니스는 1949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노벨상이 여러 사람을 골로 보내게 된다.
노벨상 권위를 인정받자 이 치료법은 인기있게 된다. 프리먼은 한 술 더 떠 환자들 고통을 줄여준다며 머리통에 구멍을 내는 대신에 눈으로 송곳같은 기구를 집어넣어 이를 돌려가며 뇌를 파괴하는 시술을 고안한다.1949년에는 5074명이 이 수술을 받고 1951년에는 18000여명이 수술을 받게 된다.이 치료를 받으면 뇌가 파괴되어서 통제가 쉬웠다. 뇌 손상으로 말 잘듣는 가축을 만든 것이다.수술비도 매우 저렴했다.정신질환자를 관리하면서 드는 비용보다 140배 저렴해 이 수술은 손쉬운 해결책이였다.
1977년에 이르러서야 미국 의회가 조사단을 꾸려 전두엽 절제술을 조사하기 시작한다.실체는 극히 일부 환자만 효과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이와 더불어 정신병 치료에 페니실린이라 불리는 클로르 프로마진이 개발된다. 그 후 약물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그리고 매뉴얼도 발간된다.정신질환을 진단하는 DSM이라는 책이 나온다.오늘날 법원이나 감옥,사회복지관등에서 정신질환자를 분류하는 기준이 되는 지침서이다.신의 저주라고 여겨졌던 정신질환이 이제는 과학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질병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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