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에디오피아에 살던 목동 칼디는 염소를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염소들이 잠도 안자고 미친듯 날뛰는 염소 무리를 발견하고 여기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목동은 한 붉은 열매를 보고 이 열매가 염소를 미치게 한 것인가하는 의문을 품는다.바로 이 열매가 커피 나무다.이 나무는 아라비카 품종으로 오늘날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정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품종이다.커피작물은 재배 환경이 까다롭다. 적도 인근에다가 고지대여야 하고 비도 많이 내려야 한다.오늘날 커피 생산지가 적도에 몰려있는 이유이다.이런 조건을 딱 만족하는 조건이 당시에는 바다 건너 예멘이였다.커피가 예멘으로 전파되고 이슬람 신도들은 메카로 성지 순례갈때 이 커피를 필수품으로 달고 다니게 된다.특히 수피(신과 합일되는 것을 지상의 최고 가치로 여기는 종파) 사람들에 의해 커피는 애용된다.
그러던 1299년 지금의 튀르키예 땅에 오스만 제국이 등장하게 된다.처음에는 작은 나라였지만 유럽에게는 이 나라 존재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였다.유럽을 과거 위협했던 셀주크 제국의 후예였기 때문이다.오스만 제국은 점점 세를 불리더니 비잔티움 제국 상당부분을 잠식해 들어간다.이제 콘스탄티노플이 남아있게 된다.이 지역은 동서교역로인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아주 중요한 길목이였다.12살에 왕위에 오른 메흐메트 2세는 이 곳에 군침을 흘리게 된다.
1453년 4월 메흐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치기 위해 직접 말에 오른다.10만의 군대와 70여척 함대를 동원한다.그에 반해 콘스탄티 노플 수비병은 만명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콘스탄티노플은 수비가 매우 용이했다. 삼면이 바다인데다가 골드혼이라 불리는 만에는 배가 못들어 오게 쇠사슬까지 쳐있었다.오스만 제국군은 사거리가 1.5km 에 달하는 엄청 큰 우르반 대포로 콘스탄티노플 성벽을 깨려 한다.하지만 이 대포는 위력은 세지만 재장전 시간이 매우 길어 성을 깨도 다시 보수할 수 있을 정도 였다.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메흐메트 2세는 골드혼을 주목하고 배를 산으로 옮겨 쇠사슬 안쪽으로 해군을 이동시키는 파격적 전술을 네세운다.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실현되는 순간이였다.배를 쇠사슬 안쪽으로 보내고 육해군이 두들기자 난공불락의 콘스탄티노플은 함락된다.메흐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기고 이곳이 바로 이스탄불이 된다.유럽은 굉장한 충격에 빠진다.유럽문화 뿌리라 여겨지는 로마를 이은 비잔티움 제국이 이슬람교도들에게 망해 버린 것이다.
오스만 제국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된다.이집트도 무너뜨리고 마침내 예멘 지역도 손에 넣는다.커피 생산지가 오스만제국에 들어가자 귀족들은 기호식품으로 커피를 즐기게 된다.이슬람교에서는 술을 금기시 했기 때문에 커피는 술 대용으로 애용되면서 빠르게 퍼져갔다.세계 최초의 카페도 메카에서 시작되게 된다.오스만제국은 술레이만 1세때 절정에 이르러 유럽,아프리카,아시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슐레이만 1세는 만족할 수 없었다. 유럽으로 눈을 돌려 그리스 로도스섬을 함락 시키고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하게 된다.오스만 제국은 서유럽을 지키고 있는 방패같은 나라 헝가리 왕국으로 말머리를 돌리게 된다.슐레이만 1세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헝가리 왕국을 공격한다.세계최초의 군악대도 이 전투에서 출현하게 된다.오스만 제국군대는 막강했다.강력한 대포로 무장한 오스만제국은 2시간 전투 만에 헝가리군을 궤멸시킨다.유럽은 비상이 떨어지게 된다.만일 빈까지 날아가면 유럽은 이슬람세력에 잠식당할 수 있었다.합스부르크제국이 오스만제국의 진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하게 되고 슐레이만 1세는 유럽 대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땅을 주워 담게 된다.
슐레이만 1세가 땅도 많이 불리기도 했지만 커피 보급에도 힘쓰게 된다.커피농사를 적극 장려하게 된다. 1500년대에 커피값이 비싸서 수익이 꽤 짭잘했다.공급이 늘어나니 커피가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이스탄불에서도 커피는 흔하게 되고 점점 귀족에서 평민으로 커피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슐레이만 1세는 궁전에 커피 담당관이라는 직책도 만들게 된다.부유층도 커피방을 만들고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하기 시작한다.부유층들은 자기 부를 과시하기 위해 커피잔에 보석을 박아대기 시작하게 된다.특히 오스만 제국은 뜨거운 모래로 커피를 끓이는데 이 방식은 오늘날 까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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