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도 함양 앞 홍문에 도착하게 된다.막강한 군세로 유방을 축하해 주겠다며 홍문으로 오라고 요청한다.항우 책사 범증은 유방을 매우 경계했다.유방이 관직을 얻은 후 여색도 안밝히고 재물도 관심없어 한다며 이는 유방의 뜻이 큼을 의미하고 그의 기운은 용과 호랑이로 덮여있으니 지금 죽여야 한다고 간언한다.한편 유방 책사 장량은 항우가 유방을 암살할지 모른다며 우려했다.군세가 불리하니 장량은 일단 함양에서 군대를 패상으로 물리고 유방이 함양에 뜻이 없다고 밝히자고 한다.유방은 군사를 패상으로 움직이고 소수의 병력으로 홍문에서 열리는 연회로 찾아간다.유방은 가자마자 함양은 항우 것이라며 재물도 약탈하지 않았고 백성도 온전하다며 널 위한 것이라는 제스처를 취한다.항우는 사전에 범증에게 신호를 보내 유방을 죽이기로 약속했으나 유방의 꼬득임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주저한다.범증은 기다리다 못해 항장에게 유방을 죽이라 명하고 항장은 검무를 추겠다며 갑자기 유방에게 간다.항우의 숙부 항백은 이를 눈치까고 항장에 대항해 검무를 추기 시작한다.항백은 장량의 오랜 친구로 훗날 한나라 개국공신이 된다.살벌한 검무가 계속되고 이 때 번쾌라는 유방의 장군이 들어온다.번쾌는 항우에게 유방이 함양에 입성하면서 얻은 것이 없고 고스란히 항우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는데 죽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항변한다.항우는 내가 뭐가 무서워서 자신보다 늙은 유방을 이런 치졸한 방법으로 죽여야 하냐며 개탄한다.결국 유방은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빠지고 줄행랑을 친다.범증은 내가 어린아이와 천하를 도모하려 했구나하며 한탄하고 천하는 유방의 것이 될 것이다라 예언한다.
항우는 함양에 입성한다.그는 유방이 아니였다.자신의 삼촌을 죽이고 초나라를 멸망시킨 진나라 것들을 죽이기로 결심한다.항복한 진나라 황제 자영을 비롯 수 많은 관리를 처단한다.궁에 불도 지른다.거의 3개월 동안 탔다고 전해진다.진시황제 무덤도 파헤쳐 불태운다.훗날 진시황제릉에 탄 자국이 실제 발견된다.진나라 백성들은 유방을 그리워하게 된다. 항우는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고항에 가서 자랑하겠다며 팽성으로 돌아간다.여기서 나온 한자가 錦衣還鄕.(금의환향)이다.그는 고향으로 돌아간후 서초패왕이 된다.
항우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는 좋은 땅을 내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형편없는 땅을 내준다.거지같은 땅을 받은 제후들은 원성이 자자해진다.유방에게도 땅을 준다.관중지역 밑에 산으로 갖힌 자연 감옥같은 땅을 먹으라며 던져준다.관중지역에는 자신의 심복을 세워 유방이 준동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까지 마련한다.그리고 초 회왕을 죽여버린다.애초 초나라 부흥의 명분인 초나라 왕을 죽여 스스로 명분을 차버린 것이다.제후들은 불만을 가지고 항우는 반란군 진압에 친히 나선다.강경진압 일변도로 나가 당시 중국 인구가 1/3으로 줄어버린다.
유방은 관중땅으로 가기 위해 애쓴다. 불만을 가진 제후 세력과 합세하여 관중 지역을 탈환하게 된다. 항우가 초나라 회왕을 함부로 죽였다며 대의가 자신에 있음을 어필한다.유방은 말머리를 서초의 도읍 팽성으로 돌린다.가면서 세력이 불어 56만의 연합군을 결성하게 된다.항우은 이 때 반란군 진압에 정신이 없었고 팽성은 빈집이 된다. 빈집털이로 수도가 털리자 항우는 곧장 최정예 3만의 군대로 유방의 군대를 치러간다.유방은 대군이였으나 항우 군의 용맹함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간다.이런 와중에 유방의 아버지와 아내도 항우에게 인질로 잡혀 버린다.
유방은 철수를 거듭하고 형양으로 내몰린다.이 때 이를 푼 이가 바로 한신이다.한신은 북쪽으로 진격하여 서초로 통하는 보급로를 모두 먹어버린다.정형을 치면서는 배수진을 지면서 격돌하여 손에 넣기도 한다.유방은 탈출을 위해 항우의 책사 범증을 제거하는 꾀를 낸다.양군의 대치가 길어지자 항우는 사신을 유방에게 보낸다.유방은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진수성찬을 차린다.그런데 유방이 돌연 너 범증의 사신이 아니고 항우의 사신이네 하면서 음식을 걷기 시작한다.그리고 형편없는 음식을 차려준다.사신은 그 길로 쪼르르 달려가 범증이 유방과 내통하고 있는 것 같아며 항우에게 알린다.항우는 범증을 의심하기 시작한다.이 소식을 들은 범증은 유방 죽이랄 때 죽이지 않더니 이제와서 날 의심하냐며 분개한다.천하는 유방의 것이겠구나 하며 범증은 항우를 떠난다. 귀향길에 그는 병사한다.
유방은 여성들 2천여명을 군사인 척 위장한 후 항우군을 혼란에 빠뜨리고 그 틈에 포위를 풀고 도망간다.이제 유방이 거꾸로 항우의 식량보급로를 차단하기 시작한다.항우는 초조해 지고 유방의 아버지와 아내를 삷아버린다며 항복을 요구한다.유방은 삶은 국물을 나눠달라며 배짱질을하고 항우는 그러면 1대1로 붙어서 지리한 전쟁을 끝내자 제안하나 역시 거절당한다.유방은 난 머리로 싸우는 사람이라고 응수한다.항우가 유방보다 30살 정도 어린데 애초에 말이 되지 않았다.결국 둘은 티격태격하다가 협정을 맺고 각자의 근거지로 돌아가기로 한다.장량은 유방에게 지금같은 절호의 기회는 없다며 협정을 깨고 항우를 공격하라 간언한다.한신도 북쪽을 평정하고 유방의 군에 합류한 상태였다.유방은 기세를 몰아 항우를 몰아붙이게 된다.
항우는 계속 밀려 해하성에 들어가게 된다.고립된 해하성에서 초나라 노래소리가 들리고 초나라 병사들은 사기가 확 떨어지게 된다.이 때 상황을 묘사한 사자성어가 四面楚歌(사면초가)이다.항우도 이 상황을 구슬퍼하며 노래를 부르게 된다.항우는 도망치기로 결심한다.800여명 정도가 유방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나 점점 수가 줄어 결국 항우 한 명만 남게 된다.항우는 끝까지 저항하다가 죽게 된다.해하성에 있던 이 장면은 후에 패왕별희라는 경극과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후에 당나라 시인 두보는 항우의 죽음을 추모한다. 항우가 강을 건너서 유방에게 무사히 도망갔었다면 권토중래하여 다시 유방과 천하를 놓고 다시 겨루었을텐데하며 시를 남긴다.기원전 202년 유방은 한나라로 중국을 통하하여 제국을 만들게 된다.유방은 정권을 잡자 목숨걸고 도운 신하들을 숙청한다.특히 한신은 여태후 계략으로 체포된 후 죽는다.한신은 여기서 유명한 한자성어를 남긴다.바로 兎死狗烹(토사구팽)이다.유방은 한나라의 기틀을 잡게된다.그 후 400여년 동안 한나라는 지속된다.실크로드도 만들어 번성하게 된다.중국에는 수많은 왕조가 있었지만 오늘날 중국인들은 한나라를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여긴다.그리고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은 장기라는 게임으로 영원히 지속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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