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진나라로 통일되기전 항우와 유방은 초나라 사람이였다.항우는 초나라의 뿌리깊은 무장 귀족 출신이였고 힘도 세고 무예도 매우 뛰어났다. 항우는 스스로를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기개세)라 셀프칭찬한다. 뜻은 힘으로 산을 뽑아버리고 그 기세는 세상을 덮는다는 뜻이다.이에 반해 유방은 평민이였고 술과 여색을 탐하는 한량이였다.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진을 세우자 두 사람은 진나라인이 된다.하지만 기원전 210년 진시황제는 순행중 사망한다.간신들은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은 흉흉해진다.
이 때 진승이라는 인물이 혼란을 평정한다며 나선다. 王侯將相寧有種乎(왕후장상영유종호)라고 떠들고 다닌다. 뜻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당시 파격적인 슬로건이였다.신분제 타파를 뜻하는 이 말은 신분제에 억눌려있던 중국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온다.조나라 사람인 진승은 기세 좋게 장초라는 나라를 건설하게 된다.하지만 진나라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제압한다.이 반란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반란이 등불처럼 일어나게 된다.
진승이 반란에 불을 당기자 항우와 그의 삼촌 항량도 초나라를 부활시키자며 들고 일어난다.특히 항우는 힘으로 그 지역 태수 부하 100명을 죽여버린다.회계 지역을 장악하고 8000여명의 군사도 보너스로 얻게 된다.명성이 커지자 여기저기서 초나라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모이게 된다.한편 유방은 여색과 술에 빠져 정신 없었다.희한하게 이런 방탕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술집에 가서 외상술을 먹어도 넉살이 좋아 술집 주인이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술집에 유방이 뜨면 그리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한번은 여태공이라는 사람이 유방을 주시하게 된다.여태공은 부유한 지역 유지였다.그는 유방의 관상을 보고 깜짝놀란다.관상을 보니 용의 상이였다. 여기서 龍顔(용안) 임금의 얼굴이 유래된다.그는 즉시 딸을 내주게 된다.훗날 이 딸은 한나라 황후 여태후가 된다.유방도 주변 사람들을 규합하게 된다.유방은 인복이 많았다.주변인들이 그 지역 현령을 죽이고 유방에게 그 지역을 갖다 받친 것이다. 이 때 유방의 나이가 50대이였고 항우는 20대였다.유방은 전투중에 근거지를 잃을 위기에 처하나 이 때 항우의 숙부 항량이 군사를 내주어 위기를 벗어나기도 한다.항우와 유방은 명분을 위해 초나라 왕족을 찾아 회왕을 옹립한다.중국 여러 지역에서 진나라 이전 나라들이 제각기 들고 일어서기 시작한다.
진나라는 이런 반란 상황을 두고 보지 않았다.장한 장군을 앞세워 20만 대군으로 반란세력 진압에 나선다.파죽지세로 장한은 반란을 진압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항우의 삼촌 항량이 전사한다.항우에게 부모이자 반란군 핵심이 사망한 것이다.항우는 복수를 다짐하며 물러난다.조나라왕은 도망가면서 이웃국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초의 회왕은 항우와 유방에게 관중땅을 치라는 명을 내리게 된다.
관중 땅은 진나라의 수도 함양이 있는 곳이였다.역대 왕조의 수도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초 회왕은 두 장수에게 진군을 명하면서 먼저 도착하는 놈을 관중의 왕으로 임명하겠다는 상도 내건다.항우에게는 일단 조나라를 구하고 함양으로 가라고 하고 유방에게는 남쪽으로 쓱가서 함양으로 가라고 한다.초 회왕은 유방이 먼저 관중 땅에 가기를 바란 것이다.초의 회왕은 항우 집안에서 내세워서 회왕 입장에서는 항우를 견제하고 싶었다.또한 회왕은 항우가 사납고 잔인하다며 백성 회유에는 유방이 나을 것이라 판단한다.항우는 성격이 급한 사람이였다.자신의 상관인 송의가 진군하지 않자 밤에 막사로 몰래 들어가 송의를 죽이고 자기가 대장 자리에 앉는다.송의가 역모를 도모했다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항우는 거록성으로 진군한다. 황하를 건넌 후 그는 돌아올 방법을 없애 버린다. 솥을 깨뜨리고 배를 침몰시킨다(破釜沈船 파부침선 ) 이 당시로는 파격적 병법이였다.장한은 병법도 모르는 놈이라며 성문을 박차고 나선다.항우는 매복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성문이 열리고 적이 나오자 이 기회를 이용한다.결국 장한은 항복하고 장한의 군대를 자신의 군대와 합쳐 막강한 군세를 이루게 된다.
항우군대는 서둘러 관중으로 향하게 된다.여기서 대사건이 일어나게 된다.투항한 진나라 병사들이 만일 함양 공략에 실패하면 우리 운명은 어떻게 되냐고 의심한다.항우는 투항한 진군이 갑자기 반란을 일으키면 어떡하지하며 고민한다.항우는 진나라 병사 20만을 생매장하기로 결정한다.이른바 신안대학살이다.유방은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성을 함락해도 그대들 지위는 보장한다며 여러 태수들의 항복을 받아낸다.마지막으로 무관이 남는데 여기서 유방의 책사 장량이 꾀를 낸다.무관 장수에게 뇌물도 주고 겁도 주며 회유한다.드디어 큰 피해없이 유방군은 함양에 도착하고 진나라 왕 자영은 유방에게 옥쇄를 넘긴다.유방은 함양을 먹은 후 포용정책을 편다.진나라 백성을 죽이지 않고 재물도 약탈하지 않는다.진나라는 특히 형벌이 엄격했다.허리자르는 형도 있고 신체 절단형이 많았다.유방은 복잡한 진나라 형법을 약법삼장이라는 단순한 세가지 원칙으로 만든다.진나라백성들은 오히려 좋아졌다며 열광한다.
'벌거벗은 세계사 > B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한지 2부 (1) | 2024.06.09 |
---|---|
제우스의 바람 3부 (0) | 2024.05.04 |
제우스의 바람 2부 (0) | 2024.05.04 |
제우스의 바람 1부 (0) | 2024.05.04 |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 2부 (1) |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