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벌거벗은 세계사/BC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 2부

by senamu 2024. 4. 26.
728x90
반응형

브라만은 자신들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누법전을 만든다 크게 4가지 의무 사항을 만든다. 첫번째가 신이 각 카스트에 알맞은 업을 정해주고 그 업을 잘 수행하면 상위 계급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논리를 만든다. 특히 하층민인 슈드라(노예 수공업자)는 다른 계급 이름을 못부르게 하고 혹시 부르면 쇠못을 박는 형벌을 가한다. 이름 조차도 혐오하게 지으라는 명을 만든다. 이 뿐만 아니다. 의식주 모두 허름하거나 남이 쓰던 것을 써야 했다. 이런 삶 자체를 의무로 규정해 버린다. 하층민은 윤회사상을 믿으며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게 된다. 이게 바닥인줄 알았으나 더 밑에 계층이 생기게 된다. 인도에 굽타왕조라는 통일된 왕조가 들어서고 정복한 땅에 원주민이 대량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들에게도 계급을 주어야 했다. 이게 바로 불가촉천민( 不可觸賤民)이다.바닥밑에 지하 계급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카스트에 저항하는 자도 지하계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들 생활은 비참 그 자체 였다. 한자 뜻 그대로 다른 사람과 절대 접촉해서는 안되었다.숨어다니고 혹 길을 갈때는 막대기나 방울로 소리를 내어 다른 계급이 자신을 볼 수 없도록 한다. 길을 가더라도 발자국을 남기면 안되서 빗자루로 쓸면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면서 돌아다닌다. 

둘째로 강제하는 것이 재물을 모으는 것이다.이게 힌두교 교리이다. 다른 종교가 금욕을 강조하는데 비해서 이 종교는 돈을 모으라고 대놓고 가르친다. 그래서 인도인들은 부를 과시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 결혼식을 완전 성대하게 치른다. 요즈음은 D.J. 파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이 들어가도 성대히 맍이 한다고 한다. 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경제적 부는 필수라고 생각한 것이다. 공감이 가는 얘기이다. 무소유하더라도 의식주를 해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일정 수준 경제력은 필요한 것이다.

셋째로 강제하는 것이 육체적 쾌락이다. 까마는 성관계를 의미하고 이를 상세하게 묘사한 경전이 까마수트라이다. 남녀가 어떻게 교접하는지 그 묘사가 매우 적나라해 글로 옮길 수 가 없다.사원도 세워 이런 책의 내용을 조각으로 남긴다. 이 사원 규모도 거대해 다 보는데 2박3일 걸린다고 한다. 인도여행 가시는 분들 꼭 한 번 가보아야 한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농사가 중요근간인 사회에서 남녀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은 곧 생산력의 증대를 의미했다.

이렇게만 보면 흰두교는 종교라기 보다 카스트제도와 함께 사회를 움직이는 뼈대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깨달음을 넣는다. 이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그냥 있다가 깨달을 수도 있으나 일부는 이 깨달음을 위해 고행을 자처한다. 이들을 사두라고 한다.깨달음을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고 한 팔을 들고 한자세로 몇십년 씩 있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육체는 물질이고 이를 초월하면 깨달음에 도달한다고 믿는다. 이런 사두들은 모여서 축제도 여는데 이 축제 이름이 꿈브멜라 축제이다. 사실 인도가 수행의 나라이고 신비한 나라로 각인 된 것은 앞에 언급한 세가지 보다 이 네번째에 촛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유명한 팝가수 비틀즈와 존레논이 인도를 방문하면서 고행자들을 만나 이런 점이 더욱 부각된다. 당시에 미국은 월남전으로 정신이 피폐했고 히피라는 문화가 유행하면서 이런 점은 더욱 부각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7개월 동안 인도에 살면서 경영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728x90

아무튼 카스트 제도는 수백년이 흘러가면서 점점 계급색이 옅어지게 된다. 4개의 카스트가 분화하여 수천 개로 세분화 된다.결국 자티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것은 가문이나 자신이 하는 직업을 가르킨다. 이렇게 인도는 흘러가다가 얘기치 못하게 외부로부터 침입을 받는다.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게 된 것이다. 영국은 어마어마한 인구를 통치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카스트 제도를 활용 도로 4개 계급과 불가촉천민을 만든다. 대혼란이 생긴다. 단지 다른 것은 돈을 벌면 계급을 뛰어 넘는 길은 열리게 된다. 특히 불가촉천민은 도축업을 해서 돈을 축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부유해진 불가촉천민중에 영웅이 나오게 된다. 불가촉천민 출신 중에 집안이 부유해진 암베드 까르가 영국 유학을 가게 된다. 그는 발전된 영국을 보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카스트제도가 인도를 좀먹고 있다며 마누법전을 불태워 버린다.사람들은 난리가 난다. 극성 힌두교 숭배자들이 암살 위협을 가한다. 이런 위협에도 까르는 지속적으로 카스트 철폐를 외치며 대중을 설득해 나간다. 마침내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다.독립하면서 헌법을 제정하고 카스트 제도를 법적으로 폐지한다.

법적으로 카스트 제도는 없어졌으나 수백년 아니 수천년 계속된 문화는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차별히 되자 1968년 불가촉천민들이 들고 일어난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이 오히려 분개하여 이들을 오두막에 가두고 불태운다.거의 4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화형을 당한다. 불가촉천민들은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달리뜨 팬서라는 조직을 만든다. 하지만 그 후에도 크고 작은 불가촉천민 차별 사건은 끊임없이 터진다. 국가는 불가촉천민을 보상해주기 위한 정책에 돌입한다. 불가촉천민을 지정카스트라 부르고 여러 공무원 직책에 할당을 한 것이다. 이러자 이 윗 계급인 슈드라가 이건 역차별이라 들고 일어난다. 정부는 이들 손도 들어주어 1978년 OBC 쿼터제를 실시한다. 여기서 대재앙이 벌어진다. 이들 계급이 과반수가 넘어버린 것이다. 이러자 상위 계층이 또 역차별이라며 들고 일어선다.

이런 일은 왜 벌어진 걸까? 인도는 GDP 5위로 한 때 자신을 지배하던 영국을 뛰어넘었다. 셰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시킨 과학 강국이기도 하다.하지만 고성장은 빈부 격차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 이 상태에서 카스트 제도가 잔존하는 것이다. 카스트 상위 계급이라도 거지가 나오는 것이다. 인도로써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정책을 취하더라도 경계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경계면에 걸리는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우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과연 인도만의 문제일까? 인도를 보면서 우리의 상황도 한 번 돌아보게 된다.

728x90

'벌거벗은 세계사 > B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우스의 바람 2부  (0) 2024.05.04
제우스의 바람 1부  (0) 2024.05.04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 1부  (1) 2024.04.26
진시황제 2부  (1) 2024.04.18
진시황제 1부  (0)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