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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BC

진시황제 2부

by senamu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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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지 전에 했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진시황제는 연이은 실정을 거듭하게 된다.북쪽 흉노족을 막는다며 만리장성을 축조한다. 흉노족은 진이 중국을 통일하기 전에도 문제를 많이 일으킨 종족이였다. 그래서 이 전부터 이들을 막기위한 성벽이 있었다. 진시황제는 이들 성을 하나로 묶는 대공사를 시작한 것이다.비바람이 치고 눈이 와도 공사는 계속되었다. 무려 30만명이 동원된다.산에다가 성을 쌓으니 산에서 비박하고 식사도 부실했다. 백성의 원성이 자자해진다. 성 축조에 돈도 많이 들어 세금도 마구 거두어들인다.진시황제는 한발 더 나아간다. 자신만의 사상이 옳다며 다른 사상과 진나라 기록이 아닌 것은 모두 불태운다. 이걸 분서라 한다. 혹시 백성들이 책을 읽고 반기를 들까봐 두려워한 것이였다.두 사람 이상이 만나서 과거 기록에 대해 논의해도 사형이고 책을 없애라는 명을 듣고도 30일이 지나도 행하지 않으면 얼굴에 문신을 새겼다. 책을 가지고 정부를 비난하면 삼족을 멸했다. 여기서 삼족이란 친가그리고 외가 그리고 결혼 했으면 처가 이렇게 3개 족을 말한다. 이런 진시황제의 막나가는 정책에 유생들과 방사(도사)들이 반발한다. 진시황제는 이들도 탄압하고 고문을 가해 다른 놈을 불라고 협박한다. 고문에 못 이긴 사람들이 막 불어 재끼고 많은 사람들이 굴비처럼 엮이게 된다. 이 수가 460여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진시황제는 이를 산채로 묻어버린다. 이게 갱유다. 그래서 분서갱유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그나마 진시황제에게 대항할 수 있는 똑똑한 큰아들 부소는 아버지를 만류한다. 그러나 진시황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부소를 변방으로 내쫒아 버린다. 이 뿐만 아니다. 백성을 통제하는 규칙이 세진다. 예를 들어 농사의 근간인 소가 살이 빠지면 처벌하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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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제가 이런 폭정을 저지르고 이제는 주변에 정말 직언을 가할 충신은 사라지게 된다. 이상한 사람이 주변에 꼬여들에 된다. 진시황제는 자신이 이루어 놓은 나라를 오래 보고 싶어 불로장생을 꿈꾸게 된다. 때마침  서불(서복)이라는 제나라 출신 도사가 나타난다. 서복은 자신이 불로장생을 이루어 지겠다며 삼신산에 신선이 살고 있고 여기에 뭐 불로장생약이 있다며 진시황제를 홀린다. 진시황제는 기뻐하며 막대한 돈과 인력을 주어서 어서 구해오라고 서불 원정대를 꾸려 준다. 이 양반은 동쪽으로 가서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유람한다. 그 중 제주도에 들러 한라산도 구경하고 정방폭포도 들른다. 특히 서불은 정방폭포의 모습에 감탄하여 바위에 한자로 서불이 왔다 감이라는 낙서를 새긴다. 서불은 그러니까 오늘날로 따지면 나라돈으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한 것이였다. 서불은 그 뒤로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훗날 추사 김정희가 유배왔다가 서불의 글귀를 본다. 제주도 서귀포의 유래가 서불이 왔다 감이라는 의미로 지명이 됬다는 설이 있다.

진시황제는 이상한 미신에도 빠진다. 노생과 후생의 말을 듣고 스스로 진인 (신선 같은 사람)이 되야 한다며 궁궐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지낸다. 자신의 위치를 노출 안시킨다며 이런 짓을 하고 배치된 사람들도 이동을 제한한다. 어느날은 행차 중 신하와 수레 말이 지나치게 많네하고 푸념하다가 다음날 그 수가 줄어있자 누가 내 말을 엿들었냐며 추궁한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행차에 따른 모든 이를 죽인다. 하늘도 노했는지 유성이 떨어진다. 유성이 대게는 다 타버리나 타지 않은 돌에 진시황제가 죽고 나라가 둘로 나뉜다는 글씨가 새겨졌다는 소문을 듣는다. 그 마을로 찾아가 누가 새겼냐며 노발대발하고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자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 불길함을 느낀 진시황제는 50세의 나이에 전국 순회를 한다. 진시황제는 자신의 나라를 돌보기 위해 전국 시찰을 자주했다고 전해진다.이 순회길에서 진시황제는 자신이 얼마 생이 남지 않음을 감지한다. 후계자를 위해 똑똑한 큰 아들 부소를 부르라는 편지를 보낸다. 후사를 원래 그 전에 정해야 했었는데 그 말을 잘 못 꺼냈다가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신하들이 아무 말도 못한 것이였다. 답장이 도달하기 전 진시황제는 기원전 210년 7월 병인일 시구 평대에서 세상을 떠난다. 이 때가 전국을 통일한지 11년째 되는 해였다.

 

진시황제 죽음에는 2가지 설이 있다. 원래부터 몸이 허약했다는 것과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생각한 수은 때문에 수은 중독으로 죽었다는 설이 있다. 하여튼 총명한 진시황제가 갑자기 이상해진 것은 뭐가 있긴 한 것 같다. 

진시황제 주위에 충신은 남아있지 않았다. 신하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진시황제 죽음을 숨기기로 한다.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똑똑한 부소를 후계자로 하지 않고 좀 떨어지는 호애를 후계자로 한다. 그리고 부소에게 아버지의 명이라며 자결을 명한다. 아들 부소는 어이없게도 아버지 명을 받들어 자결한다. 신하들은 진시황제의 시신이 있는 가마에 썩은 생선을 같이 두어 시신의 악취를 없애고 그대로 수도로 돌아온다. 이제 환관과 간신들 세상이 되어 버린다. 결제도 황제대신 마음대로 하고 세금도 가혹하게 거둔다. 특히 환관 조고의 부정부패는 극에 달했다. 원래 진시황제는 나라를 만들면서 자기 후대를 이세황제,삼세황제,사세황제.... 만세황제 이렇게 만들려고 했다. 진시황제는 죽어서도 불로장생을 꿈꾸었다. 무덤을 엄청 크게 만들고 그 속에 수많은 병마용을 집어넣는다. 그 크기와 규모가 커서 아직도 발굴 중이라고 한다. 게다가 전에 병마용 잘못 꺼냈다가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다. 지금의 기술로 발굴했다가 유적이 훼손될 위험이 있어서 후대에 기술이 발달되면 그 때 발굴하자며 놔둔 곳도 있다고 한다. 진시황제는 자신이 통일한 나라가 영원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다른 사상과 사람을 배척하니 간신과 날파리만 고이게 되었다. 결국 기원전 206년 삼세황제에서 진나라는 서초패왕 항우 반란군에게 멸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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