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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0600_0899

양귀비 1부

by senamu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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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4대 미녀가 있다. 그 중 가장 으뜸이 양귀비라고 한다. 양귀비가 태어날 당시 당나라 황제는 현종이였다.실크로드로 동서무역을 하면서 번성했다. 현종은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성대를 이룬다. 현종은 몸을 사리지 않고 정무를 돌봤기 때문에 살도 빠진다.걱정하는 신하를 향해 현종은 "짐이 정무로 힘들어 살이 빠져도 그로 인해 천하가 살이 찐다면 좋은 것이다"라고 말한다.이런 좋은 시기에 719년 쓰촨성에서 양귀비가 태어난다. 양귀비의 원래 이름은 양옥환( 玉環)이였다.이 이름은 양귀비가 태어날 때  팔에 옥고리 문양이 있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그 용모가 아기인데도 매우 출중했다고 전해진다.하지만 양귀비는 10세에 부모를 일찍 여의게 되고 친척인 양현교의 수양딸로 가게 된다.

현종에게는 후궁 자식들 까지 포함에 30남 30녀라는 거의 일개 중대급 자녀들이 있었다. 그 자녀들 중 수왕에게 양귀비는 시집을 가게 된다. 양귀비가 우연히 공주와의 친분으로 결혼식장에 참석하여 수왕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수왕은 양귀비를 보자마자 반하게 된다.과연  얼마나 이뻤길래 한 눈에 뻑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당시 미 기준을 알 수 있는 도기를 보면 요즈음 미인상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여러 문헌으로 추정컨데 키는 160cm 정도이고 몸무게는 75kg 정도의 다소 덩치가 있는 몸매라고 추정된다.풍만함은 부유함의 상징이였고 동경의 대상이였다. 이뿐만 아니다. 호선무(빠르고 연속적인 회전이 많음)라는 춤도 능했고 악기(비파,공후(하프랑 비슷)도 잘 다루었다고 한다.요즈음 치면 외모되고 음악과 춤을 잘하는 아이돌정도 였을 것이다. 이 때가 양귀비 16살이고 수왕은 15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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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6년에 당 현종에게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다. 무혜비 아들 3명이 반란을 일으키고 실패하는 일이 벌어진다. 반란죄로 모두 죽고 무혜비도 아들의 죽음으로 슬픔에 휩쌰여 죽는다.현종은 슬픔에 국정도 돌보지 않게 된다.보다못한 헌종의 최측근 고력사는 화조사를 직접 꾸린다. 화조사는 헌종의 후궁으로 간택할 천하의 미녀를 수집하는 관리를 말한다.여기에는 귀천이 없었다.심지어 결혼한 사람도 미녀라면 궁으로 착출되었다.이 화조사를 출세의 길로 여기는 이도 있었고 달가워하지 않는 이도 있었다.하지만 현종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다들 모자랐다.

현종은 아마 처음부터 양귀비를 염두에 둔듯 하다. 재색과 예술도 잘하는 양귀비를 탐한 것이다. 온천궁에서 연회를 열고 양귀비 부르고 자작곡까지 들려주며 양귀비를 홀린다.각종 귀증품으로 물량공세를 하고 몇날 몇일을 함께 보내게 된다.양귀비 입장에서도 반란으로 권력이 없는 수왕보다 무소불위 현종에게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수왕은 양귀비 줄테니 태자 자리 줘 라는 설도 있다. 현종은 양심이 있는지 아들에게 부인을 빼앗아 가자 수왕을 바로 결혼시킨다.양귀비를 취했으나 현종 입장에서 양귀비를 부인으로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불륜이어서 정치적 부담이 상당했다. 현종은 꾀를 낸다.양귀비를 도교 사원으로 보내 여자 도사로 만든다.여도사는 비구니와는 달랐다.다 할 수 있었다.도교에 귀의한다는 것은 이전을 잊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였다.744년 양귀비는 [태진]이라는 도교식 이름을 하사받고 새사람이 되더니 다음해 귀비가 된다.양옥환에서 드디어 양귀비가 된 것이다. 현종은 공식적으로 후궁만 121명이였고 궁녀만 4만여명이였다.하루에 한 명씩만 취해도 수십년이 걸리는 엄청난 수였다. 그래서 후궁들 머리에 꽃을 꽂은 후 나비가 앉는 후궁을 뽑아 승은 내렸다고 한다.나비에 자기 운명이 달린 것이였다. 하지만 양귀비는 이 게임에 열외였다.현종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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