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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0600_0899

당나라 측천무후 1부

by senamu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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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는 624년 산시성 문수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다. 이 시기는 당고조가 어지러운 중원을 통일한 시기였다. 측천무후의 아버지는 목재상 출신의 무사확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당고조를 도와 당 개국에 일조하고 당고조의 총애를 받는다. 당고조는 무사확 아내가 죽자 수나라 황족 출신 양씨를 소개하여 그녀를 소개시켜주고 그녀와 무사확사이에서 딸 세명을 낳는다. 그 중 둘째가 측천무후이다. 이름은 무조이다. 무조는 어렸을 때 범상치 않았다고 한다. 관상가는 황제가 될 상이라 예언했다고 한다. 635년 측천무후가  12살이 되자 아버지가 죽고 당고조도 세상을 떠난다. 무사확에게는 전처가 있었는데 아버지 죽자마자 괴롭힘이 시작되고 이를 피해 어머니와 함께 장안으로 이사한다. 여기서 제2대 황제 태종(이세민)에게 후궁 조서를 받게 되고 입궁하게 된다. 당시 황제가 거느릴 수 있는 후궁은 121명이라고 한다. 어째든 그녀의 나이 겨우 14살에 후궁이 된다..한 미모 했던 측천무후는 당태종에게 눈에 띄었으나 문제는 그녀의 성격이였다. 하루는 당태종이 후궁들 거느리고 성질 더러운 말을 보러 간다. 당태종은 이 말 어떻게 길들이지?하고 물었고 측천무후는 여기서 두들겨 패서 길들이고 말 안들이면 죽이면 된다는 말을 한다. 살벌한 말을 들은 당태종은 측천무후를 멀리하고 측천무후는 뒷방에서 여러 학문을 섭렵하기 시작한다. 또한 당태종의 정치를 보면서 정치의 안목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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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은 40대 후반이 되자 병으로 눕는다. 후궁끼리 병수발을 위해 당번을 서게 되고 이 때 측천무후도 번을 서게 된다. 병수발 들던 중 18살의 황태자 이치를 만난다. 자꾸 측천무후와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이치는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당태종이 사망하고 당태종과 후사가 없었던 측천무후는 감업사로 쫒겨나게 된다. 거기서 비구니가 되어 죽은 황제 명복이나 비는 신세가 된다. 측천무후는 이치(당고종)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신 좀 데려가달라고 하지만 당고종에게는 명분이 없었다. 그러다가 1년 후 아버지 제사로 감엽사로 당고종이 가게되고 측천무후와 만나게 된다. 여기서 불같은 사랑을 하고 이제 허구한날 감업사로 찾아가 밀애를 즐긴다. 당고조에게는 정비인 왕황후가 있었고 소숙비가 있었는데 소숙비 외모가 뛰어나고 말빨이 좋았다. 말빨로 왕후를 뒷담화 까기도 한다. 왕황후는 소숙비를 견제하기 위해 감업사의 측천무후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녀를 후궁자리에 앉히라고 황제에게 건의 한다. 명분이 필요했던 당고종은 얼씨구나 하고 이 청을 수락한다. 궁에 들어온 측천무후는 몸을 낮추고 왕황후 말을 잘 듣는다. 게다가 소숙비와 당고종 사이도 멀어지게 된다. 그녀는 품계도 올라 정2품까지 수직 상승한다. 사랑을 나누는 것을 넘어서 이제 정치에 대한 조언도 측천무후는 하기 시작한다. 이제 측천무후는 서서히 정치적 야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653년 측천무후와 고종 사이 딸이 태어난다. 측천무후는 자기 딸을 죽인후 황후가 그랬다며 왕황후에게 누명을 씌운다. 누명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이미 궁궐 이곳 저곳에 뇌물을 주며 자기 편을 많이 확보한 상황이였다. 왕황후에다가 소숙비까지 굴비처럼 엮어서 둘을 별궁에 유폐시킨다. 655년 측천무후는 황후가 된다. 황후가 되고보니 후한의 싹을 잘라야 했다. 기회가 온다. 왕황후와 소숙비 안부가 궁금한 당고조가 별궁에 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황후는 당고종에게 죄인들을 왜 만나냐며 바가지를 긁고 당고종은 굴복 두 사람 처분을 맡긴다. 측천무후는 두 여인에게 곤장 100대를 치고 손발을 잘러 술독에 집어넣는다. 둘은 죽고 소숙비는 측천무후에게 죽기전 내가 나중에 고양이로 태어나고 너는 쥐로 태어나서 너를 괴롭힐꺼야라는 저주를 내린다. 이 소식을 들은 측천무후는 궁에 고양이를 모두 없앤다.   

당시 황태자는 당고종과 다른 후궁 사이의 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4살짜리 아들을 황태자로 만들기 위해 대신들을 움직인다. 성격이 유약했던 당고종은 마누라 등살에 측천무후의 아들을 황태자로 앉힌다. 황실 기반을 다진 후 측천무후의 칼날은 대신들을 향한다. 당고종은 점차 마누라에 정사를 의존하는 일이 많아지고 측천무후는 눈에 가시인 개국 공신들을 좌천시키고 자신의 말 잘 듣는 신하로 조정을 채운다. 660년 고종이 중병에 걸리고 앞도 잘 못본다. 이제 대놓고 측천무후는 황제자리를 대신한다. 나라에 황제가 두명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나간다. 측천무후는 고종 건강에 안좋다며 후궁들도 대거 숙청 6명으로 감축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 당은 승승가도를 달린다. 기득권 세력이 날아가고 황권이 엄청 세진 것이다. 당의 영토는 2배로 늘어나고 주요 실크로드를 장악하여 동서교류가 활발해진다. 경제도 안정되고 측천무후는 백성을 어루만져주는 정책을 시행한다. 건언십이사를 통해 민생안정을 꾀한다. 주요 내용은 세금과 노역을 대폭 줄여주는 것이다. 이런 태평성대가 계속되던 시기 생각지 못한 측천무후의 경쟁자가 생긴다. 바로 자신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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