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모는 엔진에서 나오는 연기를 외현굴뚝 방식을 채택한다.
이 방식은 굴뚝이 배 옆에 있어서 배 몸통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여 비행기 수납이 적게 된다.
연기가 옆으로 나와서 이 연기가 바로 승무원이 머무는 숙소로 들어가 승무원들은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
이 같은 구조를 취하는 이유는 굴뚝이 갑판 위에 있으면 굴뚝 연기에 와류가 생겨 비행기 이륙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였다. 군인 하나하나 보다 비행기가 더 중요한 것이였다. 뭔 이런 경우가?
[아카기]와 [카가] 항모 같은 경우는 워싱턴 군축조약으로 순양함으로 건조한 것을 갑판만 덧 씌워서 만든 항모였다. 이런 차이가 처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전쟁이 길어지니까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한다.
미국 항모는 함교를 만들고 그 위에 굴뚝을 세워서 상대적으로 비행기 수납 공간이 많았다.
비행기를 옆으로 올리는 방식이라서 중앙이 깨져도 비행기를 갑판위에 올릴 수 있었다.
캐터필터 방식으로 비행기를 고무줄총 쏘듯이 발사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급할 때에는 갑판위에 안올리고 몸통에서 소수의 비행기를 그 자리에서 이륙시킬 수도 있었다.
미국은 정보전을 통해 일본군의 공격루트를 꿰고 있었다.
일본이 미드웨이에 도착하기 전부터 PBY 카탈리나 비행정을 통해 새벽부터 미드웨이 주변을 계속 정찰하였다.
이 비행기는 항속거리가 무려 5000km 에 달한다.
일본 제로전투기를 공격하기 위한 전투기는 F2A와 F4F 였다. 일본이 미드웨이 1차 공격 때 마중나가 싸웠으나 제로전투기에 참패한다. 미드웨이 육상에 있던 대공포와 연합해 일본 1차 공격대 20%를 격파한다.
실제 일본 함대 공격은 뇌격기 TBD 데버스테이터가 맡는다.
데버스테이터는 어뢰를 실고가다가 수평에서 배를 공격한다. 속도가 느리고 낮은 고도로 나니까 제로 전투기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원래는 전투기 호휘를 받으며 가야하는데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호위없이 전투를 하다가 43대중 37대가 격추당한다.
돈틀리스는 급강하 폭격기이다. 급강하 폭격기는 높은 고도로 날다가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 한후 [다이브 브레이크] 라는 기술을 통해 속도를 제어해 폭탄을 떨어뜨리는 폭격기이다.
급강하 폭격기는 폭탄을 떨어뜨릴 때는 빠른 속도로 고도가 떨어지게 되고 비행기 캐노피를 열어야 하므로 위험하다. 청룡열차 타다가 천천히 올라간 후 고점에서 쭉 떨어지다가 저점에서 안전바 올리고 폭탄 던지고 다시 안전바 닫고 위로 상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각만 해도 후덜덜하다.
제로전투기가 데버스테이터 잡느라 정신없을 때 돈틀리스가 일본 항모 위에 나타난다. 뇌격기의 희생으로 일본 항모 위의 방공망에 구멍이 생겼고 이 틈을 돈틀리스가 놓치지 않고 급강하 한 후 폭탄을 떨어뜨려 일본 항모를 격침한다. 미드웨이 해전의 슈퍼스타이다.
일본 해군은 군함에 불이 나면 이산화탄소 소화기로 불을 껐다.
이 소화기는 범용적 불끄는데는 유리하지만 함내 유류화재나 폭발물화재에는 취약하다.
일본해군은 함내에 불 끄는 부서가 따로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이 들만 불을 끄러 다닌다.
미국 해군은 군함에 불이 나면 최신예 소화기인 포말 소화기로 불을 껐다.
일본 해군은 쇼카구,즈이카쿠(최신예 항공모함)에만 이 포말 소화기를 탑재했다.
미국 해군은 군함에 불이 나면 부함장 밑으로 전 부서가 너나 할 것없이 불을 껐다.
화재에 대한 대처가 일본과 미국은 아주 달랐다. 일본 항모가 어의없이 급강하 폭격기 폭탄에 침몰한 것은 갑판에 폭탄들이 연쇄 폭발한 것도 있지만 화재를 잘 진압하지 못한 것도 격침당한 이유가 된다.
요크타운호는 미드웨이 해전 당시 6월4일 오전 10시 57분 무렵 히류에서 출격한 항공대에 공격당하고 화염에 휩싸인다. 격침당한 줄 알았지만 선원들 전부가 합세해 화재를 진압한 것이다. 히류 2차 공격대가 같은 날 14시 54분 무렵 미 항모를 발견하고 공격한다. 일본은 이 항모가 호넷인줄 알았지만 요크타운이였다. 결국 일본 항모4대가 격침당할 때 일본 해군은 요크타운 하나만 격침한다. 요크타운호의 경의로운 활약에 찬사를 보낸다.
미국은 레이더를 항모에 우선 배치한다.
당시 레이더는 80에서 100km 정도만 탐지했다. 이 거리면 당시 비행기로 15분에서 20분 정도 거리였다.
불과 15분이였지만 충분한 대처는 할 수 있다.
그 사이 갑판에 폭발물도 치울수 있고 함재기도 공격당하기 전 이륙시킬 수도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간과한다. 일본 항모에는 레이더가 없었다.
레이더 탐지 거리가 짧으니 전함에 배치해 포가 어디에 떨어질 것이냐를 탐지하는 데 썼다.
레이더는 일본 공학자 (우다,야기) 가 먼저 생각하고 만들었으나 이런 이점도 살리지 못한다.
오로지 공격만이 살길이란듯 뭐 뒷일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일본군이였다.
사람을 쓰는데도 일본과 미국은 차이가 있었다. 일본은 우수 조종사를 전투 일선에 배치했고 미국은 우수 조종사를 교관으로 배치한다. 일본은 전투가 계속되면서 우수 조종사를 조금씩 갉아 먹었고 미국은 계속 우수 조종사가 배출된다. 2차대전 초기만 해도 미군 조종사가 항모에 착함 성공하는 비율이 절반도 못미쳤으나 전투가 거듭될 수록 그 수치는 70~80%수준까지 올라간다.
착함에 실패하면 일본은 조종사를 버렸으나 미국을 필사적으로 구조한다.
미드웨이 해전으로 일본은 태평양 이곳 저곳을 빠르게 이동하며 지키고 공격할 수 있는 기동함대를 잃게 된다.
더군다나 숙련된 조종사와 해군 승조원을 많이 잃은 것이 뼈아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