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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1800_2099

캄보디아 킬링필드 2부

by senamu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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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을 집단농장에 보내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는 한 가지 꾀를 낸다.미군이 폭격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도시에서 나가라고 한 것이다.남녀노소,아픈 사람 너나 할 것 없이 도시를 비우라는 것이다.크메르루즈 감시 속에 사람들은 도시를 빠져나가 대이주를 하게 된다.이 대이주 과정에서 아사자가 속출했다.거의 만여명 정도의 국민이 목숨을 잃게 된다.걷는 것이 힘들다 말하면 차를 태워주기도 한다.하지만 그 차는 그 길로 죽여버렸다.정신상태가 냐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학교도 날려버린다.어린이들과 부모를 분리하고 그렇게 떨어진 아이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을 강제 주입시켜 버린다.이 아이들을 충성스런 폴 포트 군대로 만든 것이다.집단농장에 들어간 사람들 역시 편치 않게 된다.무리한 할당량으로 밤새 일하게 된다.

강제로 이렇게 노동을 해도 쌀 생산량은 늘지 않았다.간부들은 폴 포트의 공포 정치가 두려워 생산량을 속이게 된다.죽은 사람을 산 사람처럼 위장하여 배급품을 받아 중간에 가로채기를 해서 자신들 사리사욕을 채우게 된다.국민들은 극심한 노동에도 아사자가 속출하게 된다.너무 배고파서 도마뱀,바퀴벌레도 잡아먹는다.이런 상황에서 크메르루즈는 황당한 결정도 하게 된다.농민을 제외한 사람들을 척살하자는 결정을 내린다.사람들은 자신이 교육받은 사실을 숨기기에 이른다.그러자 크메르루즈는 안경 낀 사람,피부가 하얀 사람,손이 깨끗한 사람 즉 노동을 안했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마구 잡아 죽여버린다.그 뿐만 아니다. 예술가들이나 운동선수도 척살 대상이 된다.국민의 사상에 영향을 미치는 자들이 모조리 제거 대상이 된다.사실 이 기준으로 보면 척살 1순위는 크메르루즈 고위 간부들인데도 자신들은 예외로 규정한다.사회는 점점 미쳐가고 이들 척살 대상의 가족들도 몰살해 버린다.이것도 모자라 집단 수용소도 만드는데 그 수가 전국적으로 120여개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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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살게 된다.어기면 고문이 가해졌다.수용소에 온 사람들은 반혁명 사상을 가졌다고 의심되는 사람과 미국 스파이로 분류된 사람들이였다.이런 규칙이 있었으나 그 기준은 상당히 자의적이였다.아무관련도 없는 사람이 태반이였고 이들은 모진 고문으로 자신의 있지도 않은 죄를 자백하게 된다.자백 후 석방이 아니라 죽음으로 마무리 되게 된다.반 나스라는 캄보디아 화가는 고문 중에 풀려나 이런 참상을 그림으로 남기게 된다.한 교도관은 자백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 이유없이 죽였다고 고백하기도 한다.이런 대학살로 캄보디아 인구 1/4가 죽게 된다.폴 포트라는 이름 Politics Potential = 정치적 잠재력을 지닌 사람 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자신만 빼고 약간의 지식 있는 사람은 다 죽인 것이다.그 결과 국민 1/4가 죽게 된다.

폴 포트는 철저한 민족주의자였다.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자며 베트남을 침공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베트남인 수천명을 학살하게 된다.화가 난 베트남은 1978년 12월 캄보디아를 침공한다.오랜 전쟁으로 숙련 군인이 많았던 베트남군은 손쉽게 캄보디아를 점령해 버린다.그리고 친베트남 정권을 세워 버린다.하지만 크메르루즈는 태국 국경으로 이동하여 그 곳에 본거지를 정하고 게릴라전을 벌이게 된다.당시 베트남과 영토 분쟁이였던 중국은 베트남 꼴보기 싫다며 크메르루즈를 지원하게 된다.미국도 베트남 전쟁으로 베트남이 미워서 몰래 크메르루즈를 돕게 된다.여기다가 크메르루즈는 시아누크를 여전히 왕으로 해 명분도 쌓게 된다.미국은 여론전으로 베트남을 압박하게 된다.

국제 여론이 안좋아지자 베트남 정부는 카드를 꺼낸다.크메르루즈가 벌인 참상을 적극 홍보한 것이다.악명높았던 투올 술랭 수용소를 박물관으로 만들고 거기를 크메르루즈 만행을 알리는 장소로 만들어 버린다.전국 도처에 있는 학살현장도 적극 발굴하기 시작한다.베트남 정부는 외신을 초청하며 캄보디아 참상을 알리기에 힘을 쓴다.사람들은 그 전까지만 해도 그 실상을 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증거가 실제로 공개되자 경악하게 된다.하지만 침공 사실에 대한 비난으로 1989년 베트남은 캄보디아를 철수하게 된다.

이 후에도 캄보디아는 내전에 돌입하게 된다.더 두고 볼 수 없었던 UN이 개입하고 크메르루즈를 배제한 채 캄보디아에 총선이 이루어지게 된다.이 정부가 현재의 캄보디아가 된다.내전의 상흔은 앙코르 와트라고 예외는 아니였다.총 자국이 사원 여기저기에 남게 된다.크메르루즈는 점점 힘이 약해지고 새 정부에 투항하는 크메르루즈가 늘어나게 된다.결국 폴 포트 부하들은 그를 인민재판에 회부한다.하지만 폴 포트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그는 여기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가택연금당한다.1998년 폴 포트는 사망하게 된다.집에서 죄 값도 치르지 않고 천수를 누리다 사망한다.크메르루즈는 공식적으로 해체되게 된다.캄보디아는 매년 5월20일을 킬링필드를 추모하는 날로 정해 그 넋을 기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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