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에서 빼놀을 수 없는것이 F-117이다. 겨우 42대 가지고 이라크 전체 목표물 40%를 타격한다. 바그다드 시내 주요시설을 파괴했을 뿐 아니라 한 번도 작전 실패를 한 적이 없다.레이다에 참새만하게 보여 단 1대도 격추당하지 않고 이라크를 마음대로 폭격한다.이라크에 오시라크 원전이라고 핵시설이 있었다. 1981년 6월 7일 이사라엘은 바빌론 작전을 감행해 이 시설을 공습한다.이러자 이라크는 이 지역 방공망을 엄청 강화한다.미국은 F-16 포함 100여대 전폭기를 이용해 이 지역을 공습하나 F-16 2대가 격추되고 방공망을 뚫지 못한다. 이 때 나선것이 F-117이다.원전을 성공적으로 폭격하여 재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또한 AWACS (Airborne Warning And Control System) 공중조기경보 통제기도 대활약한다. 각 군 공군기 간에 데이터 공유가 잘 안되던 시절 E-3는 이런 통신 에러를 단 번에 풀어준다.하늘 위의 관제탑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물론 비용은 엄청나지만 미국은 그 활약상에 감동을 받는다.원하는 목표를 이룬 미공군은 쿠웨이트에 Kill Box 라 불리는 가상의 선을 긋고 각 지역에 공격 부대를 할당해 돌아가면서 그 지역을 폭격하게 한다.폭격이 다 좋았던 것은 아니다. 지휘 벙커라고 알고 때린 곳이 알고보니 시민 방공호였다. 바그다드 시민 400여명이 죽게된다. 이런 오폭은 종종 있게 되고 논란이 불거지자 미군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폭격 대상에서 제외한다.
미공군이 정확한 좌표를 가지고 전쟁을 수행한 것은 GPS 덕분이였다.레이건 시절부터 소련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에 레이저 위성을 깔아 미본토에 오기전에 지진다는 계획이었지만 실패한다.하지만 그 노력은 GPS,위성통신,정찰등에서 업적을 이루게 된다.오늘날 핸드폰에도 있는 GPS 기술은 당시에는 그리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었다.GPS 는 안에 원자시계를 탑재하고 있다.그래서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이를 주기적으로 방송을 하게 된다.GPS 수신기는 시간을 받는다. 이 때 3개의 위성에서 시간을 받게 된다. 만일 수신기 시계가 정확하다면 위성에서 보낸 시간과 내 시간은 약간의 오차가 생기게 된다.수신기와 위성간의 물리적 거리로 그 거리 만큼 시간차를 계산하면 수신기와 위성의 거리를 알 수 있다. 이런 위성이 3개면 위성과 수신기 간 거리를 뱅글뱅글 돌려 구를 만들 수 있고 이 구 3개가 만난 곳은 한점을 가리킨다.그 한 점이 지구상의 내 위치가 된다.하지만 여기에 또 문제가 있다. 수신기는 원자시계를 탑재하고 있지 않아 시간이 딱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위성 하나가 더 필요하다.최소 4개의 위성에서 시간을 받으면 나의 위치가 정확히 특정된다.
문제가 또 있다. GPS 위성이 지구와 함께 빠른 속도로 공전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 상대성 원리에 따르면 중력장 속 빠르게 도는 물체 안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게 된다.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면 블랙홀 주위의 주인공이 1시간 정도 지체하는데 실제 지구에서는 2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게 된다.지구의 시간과 GPS 위성 간의 시간 차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하지만 지구는 블랙홀이 아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차는 거의 백만분의 1초 정도로 매우 근소하다.어째든 전 지구 지역을 커버하려면 최소 GPS 위성 24대가 필요했다. 하지만 걸프전 당시는 16개 정도로 24시간 추적을 할 수는 없었다.GPS 위성을 우주에 올리기 시작한 시기는 1978년이였다.이 때 만해도 군용으로 이 GPS 를 활용했다.근데 1983년 우리나라 KAL 기가 소련공군에 의해 격추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이 때에는 항공기가 GPS 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해 관성항법 장치를 탑재하고 있었다.이게 약간의 오차가 일어나고 누적되면서 KAL 기는 소련 영공에 침입했고 소련공군은 이를 적기로 오인 KAL기는 격추된다.이에 여론이 들끓고 레이건은 GPS 를 민간에 개방한다.
미국은 GPS 민간 개방 당시 군용과 민간을 구분하게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비행기가 운행하는데는 그리 큰 지장은 없었다.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길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GPS 활용이였다. 수많은 전투차량이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너도나도 GPS 장치를 달려고 한다.하지만 당시 GPS 수신기는 무겁고 가격도 비쌌다.결국 공급이 딸려 미군은 집에서 민간 GPS 수신기를 가져와 이용한다.이 때 GPS 신호에 민간과 군용 구분을 임시적으로 없앤다. 2000년 5월 미국 클링턴 행정부는 민간과 군용 GPS 의 위치 정확도 차이를 없앤다. 물론 군용과 민간은 주파수가 달라 구분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위치 정확성은 차이가 없다.
GPS 능력이 입증되자 다른 나라들은 서둘러 위성항법장치를 개발하기 시작한다.GPS가 개방되었더라도 만일 미국과 전쟁이라도 하면 미국이 GPS 를 재멋대로 제어하여 미사일도 제대로 못 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유럽연합이 독자적인 위성항법장치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개방 상태로 현재는 이 많은 위성들 덕분에 GPS 가 보다 정교해지게 된다.우리나라도 혹시 모르니 위성항법장치를 독자화 할 필요가 있으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발사 비용만 15조이고 연간 운녕비만 1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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