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적 포병 사격 원점을 강한 레이다로 탐지한다. 그러다보니 매끄러운 155mm 포탄은 잘 안잡히고 날개가 넙적하게 달려있는 81mm 포탄은 잘 잡힌다.대포병레이다는 1970~80년대 실용화되었으나 그 당시에는 크기가 크고 전력 소모가 엄청났다. 열도 많이 나서 멈추는 강제로 쉬어야 했다. 그 사이 적이 포를 쏘면 무용지물이였다.예전에는 레이다가 돌아가면서 전 공간을 커버했으나 AESA 레이다는 커버면적이 넓어 고정 상태로 전파를 탐지한다. 반도체 기술 발달로 전력 소모도 적고 쉬지도 않는다.
2차대전이전에는 이런 대포병레이다가 존재하지 않았다. 포격원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밤에 포를 발사하면 섬광이 보이게 된다. 이를 전방에 나가 있는 관측병이 방위각을 보고한다. 본부는 여러 지점에 퍼져 있는 관측자료를 모아 캠퍼스로 작도하면 포격원점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낮이였다. 낮에는 태양 빛으로 관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낮에도 포의 섬광이 보이므로 낮에도 쓸 수는 있다.그러나 뭔가 더 정확한 방법이 필요했다.
오키나와 전투때는 다른 방법을 쓴다. 이는 영국과 독일이 1차대전에 고안해 낸 방법이다.포의 예상 방향에 여러대의 마이크를 설치한다.적이 포를 발사하면 그 소리가 각 지점 마이크에 기록되고 그 기록은 지진계처럼 표시된다. 각 마이크에 들어오는 소리의 시간 차가 발생하고 소리의 속도가 343m/sec 이므로 포격원점과의 거리를 알 수 있다. 이 거리를 캠퍼스로 돌리면 포격원점은 그 원 어딘가에 있게 되고 마이크가 여러개 이므로 여러 원을 그리다 보면 서로 일치하는 점을 찾을 수 있다.이 방법은 여러대의 포가 사격을 하면 소용이 없다. 그러나 오키나와 일본은 일제히 사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동굴에서 숨어서 포 발사를 하고 재빨리 숨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였다. 이 방법을 사운드 레인징이라 한다. 오차가 컸다. 왜냐면 소리가 똑바로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공기의 온도나 밀도에 소리가 굴절되기 때문이다. 낮에는 소리가 위로가나 밤에는 온도가 낮아 아래로 휘어져 소리가 더 잘들린다.미군은 사운드 레이징으로 대충의 지점을 설정 후 넓은 섹터를 설정해 그 곳에 엄청난 화력을 퍼붓는다. 이른바 군단 포병이다. 탄약이 빵빵한 미군이 쓸 수 있는 물량 공세이다.해군 역시 함포사격으로 지상군을 돕는다. 이런 포격으로 오키나와는 점점 더 너덜너덜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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