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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다방/미국 남북 전쟁

로버트 리 다시 북으로

by senamu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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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중순 이 시기 남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였다. 남부는 빅스버그가 포위되자 로버트 리의 북버지니아 군을 동원하여 이를 풀려고 한다. 그러나 로버트 리는 반대한다. 압도적 카리스마로 다시 북진할 것을 계획한다. 어차피 북으로 올라가 워싱턴 D.C.를 위협하면 자연스레 빅스버그에 포위된 병력의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방법이 남군으로써는 유일한 대안이였다. 보급 상황도 열악하고 병력도 열세인 상황에서 먼저 움직여 상대를 치는 것이다. 북부를 완전 굴복은 불가능하고 북부에 위협을 줄만한 행동을 하여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포석도 생각한다. 더군다나 메릴랜드와 펜실베니아는 곡창지대로 궁핍한 보급의 남군이 털어 먹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아직 프레데릭스버그에 북군이 건재해서 이들의 발을 묶으면서 북으로 올라가야 했다. 옆동네인 챈스러즈빌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이 때 스톤월 잭슨 일명 돌벽장군이 대활약한다. 빠른 기동력으로 야음을 틈타 후커의 포토맥군 측후방을 기습하여 전열을 무너뜨린 것이다. 이 후 4일간 전투가 벌어지고 남군은 대승을 거둔다. 대승으로 복귀하던 잭슨과 사령부 핵심인원들이 북군의 기병인줄 오인한 남군 즉 아군의 집중 사격을 받는다. A.P. 힐은 목숨을 건지나 지휘부 7명이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 가장 뼈아픈 것은 돌벽장군이 총탄을 3발이나 맞아 왼팔을 절단하게 된 것이다. 후에 폐렴까지 걸려 스톤월 잭슨은 사망한다.로버트 리의 오른팔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더군다나 지휘부가 작살나는 바람에 연쇄 인사 이동이 벌어진다.남군의 불운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갑작스런 지휘 계통 변화로 남군 부대는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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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리는 남군 병력을 차례대로 북진 시킨다. A.P. 힐이 남아 북부의 후커를 견제하면서 추격을 못하도록 막는다. 후커는 남군의 북진을 알게 된다. 이전에 핑커튼 탐정 사무소에 맞기던 정보를 이제 군사정보국이라는 기관에서 직접한다. 비교적 정보가 정확해진다. 그러나 아직 남군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였다.후커는 이 기회에 리치먼드가 비는데 쭉 밀고 들어가봐 했지만 윗선은 그러다 워싱턴 D.C. 털리면 어떡하냐며 만류한다.

후커는 북군 기병대를 보내 남군의 동태를 파악하려 한다. 그런데 여기에 스튜어트 기병부대가 난데없이 나타난다.남북전쟁 초기 북군에는 기병이 모잘랐다. 웨스트포인트에 기병양성을 했으나 이들 대다수가 남부출신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북군은 초반의 열세를 딛고 꾸준히 기병을 양성한다. 이들 기병들은 싸울 때  먼저 총으로 갈기고 시작한다. 유럽의 전투와는 틀렸다. 총으로 난사한 후 한 쪽이 등을 보이면 그제서야 세이버라는 검을 뽑고 적을 섬멸하러 들어갔다.남군과 북군의 기병대가 브랜디역에서 충돌하게 된다. 아직 숙련도가 남군이 앞써서 남군이 승리하긴 한다. 북군 사상자가 남군의 2배가 나게 된다. 남군이 이겼으나 예전과 비교하면 북군의 기병이 많이 컸다. 그 전까지는 싸우면 거의 압도적으로 남군이 북군을 압사시켰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뉴스에서도 이런 사실이 대서특필되고 스튜어트는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날뛰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스튜어트는 명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원래는 북군이 못 쫒아오게 깐쭉대는 것이고 여력이 되면 적 후방을 교란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를 뒤집어 적 후방을 마구 교란한다. 북군의 철도및 전신을 파괴하며 교란한다. 신나게 후방을 교란하다 보니 나중에 아군의 위치마저 놓치게 된다. 우왕좌왕하던 스튜어트는 북부의 신문을 통해 남군의 위치를 알게 된다.남군은 북으로 가면서 마구잡이 약탈을 한다. 로버트 리는 품위를 지키고 돈 주고 사라고 하나 병사들의 배고픔을 어쩌지 못한다. 후커는 남군의 목표를 눈치 채고 병력 증강을 요청한다. 더불어 자기 관할 밖에 군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상부에 요청한다. 북군 총사령관 할렉은 심기가 불편해진다. 요청을 거부하고 후커는 삐져서 나 안해 하면서 사직서를 쓴다. 미드가 후임 사령관이 된다. 이 양반은 미국-멕시코전 때 공병장교로 참전한 사람이다. 지형분석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였다. 그야말로 깜짝발탁이지만 이 한 수가 북군에게 신의 한 수가 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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