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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1500_1799

마리 앙투아네트 1부

by senamu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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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부르봉 왕가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는 영국과 프로이센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맺는다. 두 나라는 사돈을 맺기로 하고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 혼인을 결정한다. 루이가 16살이였고 앙투아네트가 15살이였다. 원래는 언니가 혼인 상대 였으나 언니가 몸이 아파 동생인 앙투아네트가 대신 시집을 간 것이였다. 앙투아네트 엄마는 마리아 테레지아로 탁월한 정치력과 외교력의 합스부르크가에 유일한 여왕으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집 오기전 프랑스 국경 도시인 스트라스부스에서 이름을 바꾸고 옷도 갈아입고 하인과 반려견도 오스트리아로 돌려보낸다. 완전히 프랑스 사람이 되는 것이였다. 원래 이름은 마리아 안토니아 였는데 여기서 개명하여 마리 앙투아네트가 된다.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베르사유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데 이 날 엄청난 천둥과 바람이 쳤다고 전해진다. 후에 벌어진 콩고르드 광장에서는 결혼 축하 파티가 벌어진다. 불꽃놀이를 하는데 이 광경을 보겠다고 많은 사람이 몰려나와 132명 정도가 압사당한다. 왕가는 즉시 행사를 중단하고 희생자에게 위로금을 보내나 민중들 사이에서는 사람이 죽었어도 파티는 계속되었다는 거짓 소문이 퍼진다.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루이 16세는 사냥에 관심이 많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후계자를 낳아야 하는데 하늘을 볼 수가 없었다. 루이 16세 입장에서는 나이도 어리고 타국이였던 오스트리아 공주라는게 꺼림칙 했을 것이다. 엄마는 속도 모르고 애를 재촉하는 편지를 보내고 더군다나 루이 16세 동생이 아들을 먼저 낳자 압박이 점점 심해진다. 7년동안 애를 낳지 못하는데 여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루이 16세가 성불구라는 설이 있는데 승마와 운동을 즐긴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또 나중에 애들도 낳는다.아마 심리적 의견이 크다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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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에서 재미를 못 본 앙투아네트는 도박을 많이하고 연회도 자주연다. 호화로운 드레스로 멋부리고 보석으로 몸을 치장한다. 푸프 스타일이라는 머리를  유행시키기도 한다. 머리를 철사 프레임으로 고정하고 물과 밀가루를 섞어 끈적이게 만들어 머리를 아주 풍성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서민들은 이런 푸프 스타일을을 비꼬는 삽화를 그리기도 한다.  당시 귀족 여성이 이런 머리를 많이 했지만 앙투아네트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간다. 오스트리아와 동맹이라고는 하나 오스트리아는 프랑스의 숙적이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라모트 백작 부부가 있었는데 추기경을 찾아가 왕비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라고 하고 자기들이 목걸이를 받아 도주한 사건이 일어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를 받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목걸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뭘해도 적국 공주라는 꼬리표가 붙어버린 것이다.

사치를 하긴 했지만 앙투아네트가 골 빈 공주는 아니였다. 예술과 과학에 조예가 깊었다고 전해진다. 음악을 좋아했고 8살 때 모짜르트를 만나기도 한다. 이 때 나이가 모짜르트가 6살이라는데 한 눈에 반했다고 한다. 나중에 모짜르트는 앙투아네트의 음악교사가 된다. 모짜르트 음악 중 피가로의 결혼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내용이 기존 질서를 조롱하는 내용이였다. 루이 16세는 이 뜻을 간파하고 공연을 금지시키나 앙투아네트는 훌륭한 명곡이라며 루이 16세를 설득하여 공연을 하게 만든다. 게다가  최초로 열기구를 띄운 몽골피에 형제를 후원하고 시연회 때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 앙투아네트는 자신을 향한 민심이 나쁘다는 것을 잘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화려한 초상화 대신 단촐한 초상화를 그려 서민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문제가 생긴다. 초상화의 옷이 슈미즈 스타일 당시로 말하면 속옷같은 것인데 이게 면화로 만들어졌다. 서민들이 보기에 면화는 영국(인도산)식민지 제품이고 영부인이 적국의 옷을 입어버리니 더 분노하게 된다.잘못을 깨달은 앙투아네트는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초상화를 그려 민중에 다가가려 한다. 하지만 국민의 차가운 시선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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