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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1500_1799

표트르 대제 1부

by senamu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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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2년 루스 차르국 2대 차르 알렉세이의 막내아들로 표트르가 태어난다.표트르가 4살 되던 해 아버지가 급사하고 루스 차르국에는 후계자를 두고 타툼이 일어난다.첫째 소피야는 여자라서 황제에 오르지 못하고 둘째 표도르 3세가 왕이 된다.하지만 6년만에 사망하고 표트르가 차르에 오른다. 원래 표트르 위에 셋째 이반 5세가 있었으나 그는 지적 능력이 부족하고 건강이 안좋아 다음 계승자 표트르에게 왕위가 간 것이다.이를 지켜본 이복누나 소피야는 이복동생이 왕위에 오른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소피야는 표트르 지지자가 이반 5세를 암살했다는 거짓 소문을 내고 여기에 황실 친위 부대 스트렐치가 분개하여 쿠테타를 일으킨다.이는 둘이 짜고 한 쇼일 뿐이였다. 이반 5세는 살아있었다. 하지만 스트렐치는 표트르 지지자를 색출하여 잔인하게 죽인다. 겨우 10세에 이를 본 표트르는 충격에 빠진다.소피야는 표트르까지 죽일 수는 없었다. 이미 공식 차르였으므로 죽이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컸다. 꾀를 내어 이반 5세를 차르로 올려 표트르와 이반 5세 공동 차르 체제를 완성한다. 그리고 황제의 의자에 구멍을 뚫어 뒤에 앉은 후 이 구멍을 통해 섭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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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안정을 느낀 소피야는 다음 수순으로 표트르를 궁 밖으로 내보낸다.모스크바 외곽의 도시였는데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아 서유럽 분위기가 물씬나는 곳이였다.거기서 표트르는 딱딱한 황실 교육 대신 서유럽의 선진 문물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그러다가 창고에 처박혀 있는 작은 배를 발견하고 이 배를 수리하여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이 배는 6m 정도로 당시 서유럽 군함들이 몇 십미터인 것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표트르는 기뻐하며 자신의 추종자들과 이 배에서 전쟁놀이를 하며 즐기게 된다.동시에 표트르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음주가무에 빠졌고 성직자도 폭행한다. 소피야는 이런 소식을 듣게 되고 크게 기뻐한다. 장래 위협이 될 놈이 뱃놀이나 하면서 띵가띵가하고 있으니 이제는 아예 더 크게 놀라고 인원 300여명을 보강시켜준다.황실 무기도 내어주며 스펙타클한 전쟁놀이를 즐기라고 물신양면으로 도와주게 된다.표트르는 전쟁놀이 규모를 확대하더니 놀이에 참가한 인원이 거의 3500여명 까지 늘어난다.이것은 자신의 친위군이나 다름없었다.실제 대포도 동원하여 사상자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소피야는 전쟁에 여념이 없었다. 폴라드와 조약을 체결하고 강국 오스만 제국을 공격하여 바다로 나가는 길인 크름반도를 얻으려한다. 1687년 원정을 떠나나 전염병과 보급 문제로 실패한다.2년 뒤 다시 11만 대군으로 원정길에 오르나 또 다시 실패한다. 원정군 사령관은 소피야의 애인인 바실리 골리친이였다.소피야는 2번이나 원정에 실패했지만 전쟁 성과를 부풀린다. 마치 승리한 것처럼 애인과 함께 성대한 잔치를 벌인다.표트르는 이 잔치 참석을 거부한다.소피야는 예전에 자신을 도왔던 황실부대와 연합해 재위를 꿈꾸게 된다. 이를 안 표트르는 자신의 놀이 부대를 호출하고 황실부대 지휘관들에게 10명씩 데리고 수도원으로 오라는 엄명을 내린다.황실부대는 전쟁 원정 실패와 소피야 정부에 대해 실망하고 있었다.황실부대는 소피야를 버리고 표트르를 택하게 된다.결국 소피야는 실각하고 수도원으로 쫒겨나게 된다.정권을 잡은 표트르는 모자란 이반 5세를 공동왕으로 인정하면서 어머니가 섭정을 하도록 하고 자신은 1693년 모스크바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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