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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AD_1500_1799

갈릴레오 갈릴레이 2부

by senamu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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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공부했던 성직자 신분의 코페르니쿠스는 천동설의 모순을 발견한다. 천동설에 의하면 하늘은 완벽해서 새로운 별이 생기면 안되는데 코페르니쿠스가 발견한 것이다. 더 나아가 지구가 중심이 아니고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게 바로 지동설이다. 갈릴레오는 무릎을 탁치고 이거다라고 생각한다. 코페르니쿠스는 성직자여서 이런 자신의 생각을 감추고만 있다가 죽기 전에 확 터트린다. 당시 천동설 주장하는 사람은 새로 생긴 별이 천상계와 지상계 중간에 있다는 애매모호한 결론을 내린다. 갈릴레오는 책을 써서 지동설에 힘을 실어 주나 아뿔사 교수 재임용 시기가 오게 된다. 

이 때 구원자가 나타나니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2세였다. 갈릴레오가 예전에 수학 과외 해주던 제자였다. 책에 아부를 하는 문구까지 집어 넣어서 메디치 가문을 흡족하게 한다. 결국 갈릴레오는 교수 생활을 연장하게 된다. 지동설을 뒷받침하기에 아직은 근거가 빈약했다. 그러던 중 1609년 네덜란드 미델뷔르흐에서 안경 제작사들이 렌즈를 이용 새로운 기구인 망원경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갈릴레오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망원경을 보지도 않고 망원경을 직접 제작한다. 네덜란드에서 만든 것보다 성능이 좋은 9배율 망원경을 만든다. 이 망원경을 가지고 산마르코 종탑에서 쇼케이스를 한다. 귀족과 고위 공직자들이 망원경을 보고 흠칫 놀라게 된다. 이것이 있으면 적을 먼저 볼 수도 있고 멀리서 적이 뭐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히트를 느낀 갈릴레오는 망원경 사업에 뛰어든다. 망원경을 더 발전시켜 이제 20배율 망원경을 만든다. 그리고 이 중 화려한 문양이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망원경을 만들어 코시모 2세에게 바친다.

고배율 망원경이 생기자 천체를 보다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 달을 망원경으로 봤더니 지구와 똑깥이 산도 있고 계곡도 있고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천동설이나 성경을 해석하자면 달은 성모 마리아 처럼 매끄럽고 깨끗해야  했다. 성모 마리아가 울퉁불퉁하다는 것은 당시 관념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번에는 금성을 관찰한다. 천동설에 의하면 금성은 절대 보름달이 될 수가 없었다. 태양 안쪽에서 돌고 있으므로 절대 둥근 모양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목성도 관찰한다. 천동설은 지구 중심으로 만 천체가 돈다. 그러나 목성에서 4개의 위성이 목성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우주는 지구 중심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갈릴레오는 자신이 발견한 이 위성들에 메디치가 이름을 붙여서 다시 한 번  메디치에 충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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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는 태양도 관찰하고 흑점 움직임을 주시한다. 그는 관찰 끝에 태양 흑점이 태양 자체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 또한 천동설에 배치되는 것이었다. 태양 흑점은 천체의 그림자로 본 것이였다. 천동설을 주장하는 강력한 단체가 있었는데 예수회였다. 갈릴레오와 같은 주장을 편 조르다노 브루노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양반은 지동설 고집부리다가 화형을 당한다. 갈릴레오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지동설을 주장하는 내용이 실렸는데 잘 못했다가는 산 채로 화형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떤다. 결국 그는 편지의 원본 문구를 유화적으로 고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 갈릴레오는 종교 재판에 회부된다. 1616년 2월 26일 최종선고를 하게 된다. 여기서 지동설 주장을 버리고 처벌을 면한다. 갈릴레오는 몸을 사리고 있다가 기회가 온다. 갈릴레오와 친분이 있던 사람이 교황에 오르게 된다. 이 사람이 235대 교황 우르바노 8세 였다. 갈릴레오는 친구 백을 믿고 까다로운 검열을 거쳐 [대화]라는 책을 출간한다. 유명한 사람들이 천동설과 지동설 두고 서로 대화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고 품귀현상까지 벌어진다. 예수회가 이것을 보고 있다가 딴지를 건다. 여기저기서 압박이 들어오고 교황도 할 수 없이 갈릴레오를 종교 법정에 세우게 된다. 1633년 갈릴레오의 두번째 종교재판이 이루어진다. 이 전 재판 기록도 있고 해서 갈릴레오는 남은 여생을 집에서 갇혀 지내는 형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지동설 주장을 완전 철회한다. 갈릴레오가 법정을 나서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남긴 것이 사실처럼 전해지나 이는 후대 작가가 극적 재미를 위해 넣어다는 설이 지배적이다.[대화]역시 금서로 지정되게 된다.

갈릴레오는 점점 건강이 악화되어 시력도 잃고 1642년 1월 8일 자택에서 사망한다. 그리고 작은 묘지에 쓸쓸히 안장된다.

하지만 진실은 언제나 밝혀지는 법 [대화]는 다시 세상으로 나오고 후대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준다. 뉴턴은 갈릴레오의 지동설을 바탕으로 우주의 법칙 중 하나인 만유인력 법칙을 만들어내게 된다. 뉴턴은 자신이 거인의 어깨 위에 있어서 멀리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거인은 갈릴레오,케플러,데카르트 였다고 전해진다. 천체물리학자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박사는 가장 만나고 싶은 과학자를 갈릴레오를 꼽기도 한다. 사실 거의 처음일 것이다. 지구에 앉아서 지동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당시 절대적인 하늘의 권위에 도전하여 인류 과학사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갈릴레오가 죽은 후 거의 350년 후에는 교황 역시 지동설을 정식으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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