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츠하우 라는 폭탄이 있었다. 어거는 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 당시에 사용되었던 폭탄인데 수류탄의 원형이라고 보면 된다. 후에 윌리엄 케첨이 케첨 수류탄을 만들고 특허를 낸다. 케첨 수류탄은 뇌관이 딱딱한 물질에 닿으면 뇌관이 눌리면서 안에 있는 화약이 터지는 방식이였다. 무조건 뇌관이 땅에 닿아야 폭발하므로 이를 위해 뒤에 꼬리 날개를 달게 된다. 하지만 실전에 사용시 불발률이 높았다. 상대편이 담요를 준비해 수류탄을 받은 다음 다시 상대 진영으로 던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주로 육군보다 북군 해군이 많이 애용하게 된다.
남군도 수류탄을 만든다. 레인스 형제는 Bomb Broters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뭐든 잘 만들고 이러저러한 폭발물을 많이 개발해서 붙여진 별명이였다. 이 형제가 레인스 수류탄을 만든다. 이 수류탄은 뒤에 꼬리날개 대신 리본을 달았다. 이 리본 역할 역시 공기 저항을 이용해 수류탄을 밑으로 향하게 하는 역할이다. 이 방식이 꽤나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2차대전에 미군이 집속탄 내부에 여러 발의 소이탄을 집어넣는데 여기에 전부 다 리본이 붙어서 소이탄이 아래로 떨어지게 해 폭발력을 극대화한다. 나중에는 뒤에 막대기를 달아 멀리 던지 수 있는 수류탄도 나온다. 이 수류탄 던지기 때문이였을까 미국의 야구가 남북전쟁을 통해 대중화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이 수류탄 꼬리를 자른 후 땅에 묻어 지뢰로도 활용한다.
남군이 전력이 열세여서 기가 막힌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 러시아 영국등에서도 열차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으나 실전에 배치해 활용한 것은 미국의 남군이 처음이였다. 대포의 가장 큰 문제가 포 쏜 후 반동으로 포가 손상이 갈 수 있는 것이였는데 열차포는 대포 쏜 후 반동이 일어나도 레일을 따라 물러나기만 하므로 별로 손상이 가지 않았다. 다만 방향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방향을 바꾸고 싶으면 철도를 다시 깔았다. 그러다가 철도를 동그랗게 깔아 전 방향으로 포격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남군은 철도포가 공격받을 까봐 두꺼운 장갑까지 포 주변에 설치한다. 북군도 이에 질세라 열차포를 서둘러 제작하게 된다. 남군의 철도포는 수도인 리치먼드 방어에서 대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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