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학자 콜트슈미트는 테르밋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테르밋은 알루미늄 가루에 산화철 가루를 합친 것이다.
여기에 불을 붙이면 엄청난 열기가 생긴다.
레일과 레일을 용접할 때 이 테르밋 분말에 불을 붙여 용접을 하면 거대한 레일이 착 붙는다.
녹슨 철(산화철)에 결합된 산소가 알루미늄으로 이동하면서 강력한 연소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반응은 로켓 고체 연료로도 사용된다.
1차대전 때 이 성질을 이용 독일이 최초로 소이탄을 사용한다.
2차대전 때에는 소이탄 사용이 빈번히 일어난다.
영국은 독일 함부르크 폭격 당시 알루미늄대신 마그네슘을 이용한 소이탄을 투하한다.
미국은 소이탄보다는 고폭탄을 더 선호했다.
제네바의정서로 독가스 사용이 금지되자 미군화학병과는 소이탄에 관심을 둔다.
마그네슘은 여기저기에 많이 쓰여서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를 높일 방법을 고민한다.
1차대전에 독일이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데 미군은 여기에 주목한다.
화염방사기의 휘발유는 휘발성이 강해 짧게 연소 후 증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버드대 유기화학자 루이스 피저 는 네이팜을 개발한다.
이 사람은 비타민K(혈액응고 , 뼈와 칼슘대사에 필요)를 최초 합성했고 퀴닌과 코르티손도 개발한 사람이다.
역시 과학은 양면성이 존재한다.
가솔린에 네이팜제를 합치면 끈적끈적한 젤리 형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가 증발하지 않고 여기저기 끈적하게 묻게 된다.
여기에 불이 붙게 되면 난리가 나는 것이다.
효과적인 화제 발생을 위한 용기를 개발하기 위해 미 석유기업 스탠더드 오일도 협력한다.
1942년 M69 소이탄이 완성된다.
1943년에는 성능 시험및 네이팜제 개량이 완료된다.
이를 바탕으로 1944년 M-69가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다.
거의 3000만개를 생산한다.
M69는 B-29에서 투하된 후 설정된 높이에 도달하면 38개 소이탄으로 분리된다.
각각의 탄은 건물의 지붕을 뚫고 내부로 떨어지고 일정 시간 후 터진다.
터지면서 불이 붙고 안에 네이팜이 끈적한 형태로 이리저리 번진다.
여기저기로 불을 일으킨다.
목조건물은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한다.
이제 이 무시무시한 폭탄을 적국에 떨어뜨리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