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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다방/걸프전쟁

유전 불 끄기

by senamu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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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전쟁을 치루면서 쿠웨이트 유정 수백 곳에 불을 지르게 된다.유전화재는 그 진압이 쉽지 않다.수 년이 소요될 수 도 있었다.유정에서는 검은 물질들이 쏟아져 나오고 원유는 치솟고 불길은 거셌다.쿠웨이트는 유정 화재 소화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기 시작한다.이 전부터 유전 화재는 종종 있어서 이를 진압하는 업체가 몇 군데 있었다.화재방법을 제안 받고 가장 타당한 방법을 심사하기 시작한다.가장 우선 되야 할 것은 유정에 접근하는 길을 내야 했다.유정 가는 길은 불탄 재와 단단한 그을음이 단단히 막고 있었다.더군다나 지뢰로 매설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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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개설 된 후 이제 본격적으로 화재 지역으로 장비가 들어가기 시작한다.불끄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채택된다.고전적으로는 물대포를 이용하는 것이였다.여러대의 물대포를 발사하는 방식이였다.물대포에 획기적 아이디어도 등장한다.제트기 엔진을 장착한 물대포가 등장하게 된다.전투기 제트 엔진을 이용해 초대형,초고압으로 물을 고속으로 분사한 것이다.효과가 좋았지만 이 장비는 단 1대 밖에 없었다.두번째는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것이였다.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면서 순간적으로 주변 산소를 다 흡수하게 되고 유전 불길은 산소가 순간적으로 공급이 안되어 꺼지는 것이였다.세번째 방법은 유전에 불기둥을 세운 후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다.불이 번지지 않고 굴뚝에서만 타다가 굴뚝에 물을 분사해 끄는 방식이였다.여러 방법으로 수년 걸릴 줄 알았던 화재는 1991년 11월 거의 진압된다.

걸프전쟁 이전에 유전 화재 진압을 원자폭탄을 이용해 끄는 방법도 시도된다.소련이 시도한 방법이다.1963년 우즈베키스탄 남부 가스전에서 가스누출로 화재가 발생하자 3년동안 불길이 잡히지 않게 된다.아무리 물을 퍼부어도 안되자 소련은 가스전 옆에 굴을 파고 들어가 시추공 옆에서 터뜨리는 시도를 한다.지반이 무너지며 가스길을 끊어 화재가 진압되게 된다.여기에 고무된 소련은 1970년 우크라이나 가스정에도 원자폭탄을 사용하게 된다.주변 암석까지 날아가면서 가스 구멍이 여기저기 생겨 대실패하게 된다.1980년 쿰진스크 가스정 화재에도 원자폭탄을 써서 진압하려 하나 또 실패하게 된다.토양의 방사능이나 이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이 짓을 3번이나 한 것이다.

쿠웨이트 유전진압에 어마어마한 돈과 인력이 동원되게 된다.해양 생태계는 파괴되었다.불에 탄 원유의 양도 우리나라가 1년 내내 풍족하게 쓸 양이였다.쿠웨이트 원유 매장량의 1~2%정도가 증발한다.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다. 자연 생태계는 괴멸적 피해를 입게되고 지금도 쿠웨이트 사막 곳곳에 원유가 고여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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