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2년 11월 12일 테무진(칭기스칸)이 탄생한다. 아버지 이수게이가 메르키트 부족장 부인을 약탈해서 그 부인과 결혼을 하여 낳은 아들이다. 당시 약탈혼은 흔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테무진 잉태 당시 태몽을 꾼다. 게르(몽골 천막 집)에 빛이 들어오더니 그 빛이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이 아이는 나중에 세계를 호령할 꺼야라는 음성도 들렸다고 한다. 태어날 때도 핏덩이를 꼭 쥐고 태어났다고 한다. 테무진이 태어난 그 때는 몽골 초원은 혼란 그 자체 였다. 크게는 나이만,메르키트,커레이트,타타르 족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그 외 잡 부족들로 분열되어 있었다. 동쪽에는 금나라가 있었는데 같은 유목민을 경계해야겠는지 몽골부족을 통제하려 한다. 그 앞잡이로 타타르를 낙점한다.테무진은 이들 부족중 잡부족에 속하는 힘없는 가문의 아들이였다. 타타르는 장래에 자신들을 위협할 세력을 없애기 위해 여러 부족을 침략하고 수레바퀴보다 큰 남자는 아이건 어른이건 모두 죽인다. 이런 상황속에서 9살이 된 테무진은 다른 부족 딸 부르테와 결혼해 그 부족과 결혼 동맹을 맺는다. 테무진은 처가살이를 하게 되고 아버지는 돌아간다. 아버지는 타타르 부족에게 초청을 받고 꺼림칙했지만 그 초대에 응하게 된다. 몽골 풍습에는 초대에 반드시 응해야 하고 초청하는 측은 융슝히 대접하는 것이 법이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타타르는 술에 독을 타 테무진 아버지를 살해한다. 이 소식을 들은 테무진은 집으로 가나 마주한 것은 차가운 부족들의 냉대였다. 재산도 모두 잃고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된 후 탈출 기회만 엿보다가 결국 탈출하여 처가로 간다. 그런데 부르테는 이미 메르키트에게 납치당한 상태였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테무진은 아버지 의형제였던 커레이트의 옹칸을 찾아간다. 옹칸,오랜 의형제인 자무카 그리고 테무진은 힘을 합체 메르키트를 깨고 아내를 구한다.
1186년 테무진은 주변 부족들을 규합하여 힘을 키우더니 결국 칸이되어 칭기스칸이 된다. 칭기스칸은 전쟁 후 약탈한 전리품을 부하들에게 나누어 준다. 기존 부족장이 제 이익 챙기기 바빴는데 먼저 부하를 챙긴 것이다. 칭기스칸의 이런 태도가 초원에 암암리에 퍼진다. 한편 이를 칭기스칸의 의형제인 자무카는 시기했다. 자무카는 별로 신망을 얻지 못했다. 부하들 중 칭기스칸으로 가는 놈들도 생긴다. 결국 칭기스칸과 자무카는 충돌해서 전쟁이 벌어진다. 이 전쟁은 자무카의 압도적 전력과 경험으로 이긴다.그러나 칭기스칸은 패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전쟁 중 포로로 잡힌 병사들 중에 옛 자무카 부하들도 있었다. 자무카는 이들을 삶아서 죽여버린다. 부하들은 벌벌 떨고 자무카는 이기고 부하들 신망을 잃는다. 다시 한 번 1201년 쿠이텐에서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유목민들 사이에서는 전쟁을 벌일 때 약한 자가 전장 위치를 선택하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뭐 이런 전쟁이 있나 싶지만 어째든 칭기스칸은 고지를 버리고 평지를 택한다. 과거 전쟁은 고지가 유리한데 이를 포기한 것이다. 칭기스칸은 포위전을 잘하여 고지에 적을 박살내고 자무카는 나이만 부족한테로 도망간다.1202년에는 아버지를 죽인 타타르를 격파하고 커레이트도 복속시킨다. 이제 마지막 퍼즐 나이만이 남게 된다. 나이만은 병력수가 많았다. 칭기스칸은 열세인 병력 수를 극복하기 위해 말 꼬리에 나무가지를 달아 끌고 다니면서 커다란 먼지를 일으키고 허수아비도 만들어서 마치 많은 수인 것처럼 적을 기만한다. 칭기스칸은 나이만도 작살낸다. 자무카는 또 도망간다. 그러나 부하들은 상을 기대하고 자무카를 배신하여 칭기스칸에게 자무카를 바친다. 칭기스칸은 주군을 배반한 자들이라며 자무카 부하들을 모조리 죽인다. 자무카는 의형제라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멍석말이를 한 후 기마병을 이용 말들이 자무카를 밟도록 한다. 이게 당시 예의있는 처형 방식이란다. 피를 보지 않고 깔끔하게 죽이는게 당시 커다란 예후였다. 결국 칭기스칸은 1206년 몽골 통합 대칸이 된다.
칭기스칸은 나머지 잔당 부족도 통합한다. 통합이 끝나자 법률과 군제를 개편한다. 남자는 15세부터 70세까지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전쟁나가면 거기에서 얻은 약탈품을 취할 수 있으니까 재산증식의 기회로 봤을 것이다. 칭기스칸은 또한 군대도 십진법으로 묶는다. 기마병 10명을 묶고 이들 우두머리는 십호장이 되고 십호장 열개가 모이면 백호장, 백호장 열개가 모이면 천호장 그리고 천호장 열개가 모이면 만호장이 되었다. 각 호장은 칭기스칸이 직접 임명해 중앙 집권적 군권을 유지한다. 더군다나 칭기스칸은 십호장을 잘해야 백호장,천호장 이렇게 단계를 밟도록 한다. 법도 정비한다. 뭐 좀 잘못하면 그냥 사형이다. 거짓말한 자, 몰래 훔쳐보는 자 (몰카범) , 남의 싸움에 참견해서 한 쪽편드는 자 모두 사형이다. 요즈음 시대면 사형자가 넘쳐나는 법률이다. 도덕적으로 잘못해도 사형이다. 노인과 가난한 사람 무조건 도와야 한다. 안그러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특히 여행자를 돕지 않으면 사형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몽골은 지금도 아무 게르(몽골 주택)에 들어가면 여행자를 융숭히 대접한다고 한다. 내실을 다졌으나 오랜 전쟁으로 몽골은 경제적으로는 파탄 지경이였다. 이제 먹여살려야 할 부족도 많아지고 유목민 특성상 바깥으로 진출하자는 생각이 칭기스칸 머리에 맴돈다. 칭기스칸은 이제 정복전을 결심하게 된다.
'벌거벗은 세계사 > AD_0900_119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자군 전쟁 2부 (2) | 2024.06.04 |
---|---|
십자군 전쟁 1부 (1) | 2024.06.04 |
칭기스칸 2부 (0) | 202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