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년 일본 규슈 남쪽에 작은 섬 다네가에 포루투칼인이 표류한다. 당시는 대항해 시대 였다. 다네가섬 영주는 포루투칼의 화승총(노끈에 불을 붙여 탄환 발사하는 총)에 위력에 놀라고 2정을 구입하게 된다.
이를 복제하여 2년만에 일본식으로 그럴 듯하게 모조품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가격도 비쌌고 날씨와 습도에 따라 불을 잘 못 붙여 발사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장전에서 발사까지 과정이 까다롭고 오래걸려 그 전에 적의 공격을 받고 뒤지기 쉽상이였다. 그런데 이런 화승총을 주시한 이가 있었다.
그가 바로 현 나고야 지역의 영주 오다 노부나가 이다. 때는 전국시대로 각 지역의 영주가 서로 자웅을 겨루는 시기였다. 그 기간이 무려 100년이였다. 오다 노부나가는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맨 밑에 그림보면 자기 신하인 아케치 미쓰히데를 개처럼 팬다. 이 때 주변에 신하도 많았다는데 완전 개망신을 준 것이다. 아마 이 때의 기억 때문이였을까? 아케치는 나중에 오다 노부나가를 죽이게 된다.
오다 노부다가는 천하포무(천하를 무력으로 아우른다)라는 야심찬 뜻을 가지고 천하를 평정할 결심을 한다.
오다 노부다가는 화승총으로 병력을 무장시키기 시작한다. 그러더 중 교토의 쇼군이 암살당하고 후계자 자리를 놓고 형제간의 다툼이 벌어진다. 오다 노부나가는 이 기회를 이용해 실권을 장악한다. 나고야에서 교토까지 세력을 넓히게 된다.
그러자 이에 반기를 든 오다 노부나가와 동쪽에서 경계에 있던 다케다 가 오다와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다케다군은 특히 막강한 기병을 가지고 있었다. 오다군은 보병 중심이였다. 불리해보였지만 오다에게는 3000정도의 화승총 부대가 있었다. 결과는 다케다군의 대패였다. 일본 말에 뎃포(총)없이 무모하게 전쟁나가는 행위를 무데뽀하다 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무대포 정신이 일본말이였다. 화승총이 강하기도 했지만 여기서 숨은 공로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였다. 하루 전 다케다군 뒤를 차단하여 다케다군이 오다 노부나가 화승총 부대로 뛰어들게 만든 것이다. 도쿠가와 이예야스는 오다 노부나가의 힘에 대적하지 않고 충성을 다한다. 도쿠가와는 이마가와 가문의 조카와 결혼하는데 이 가문이 오다에게 박살난다. 이에야스는 재빨리 오다의 딸과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킨다. 이에야스 마누라는 원수의 딸인 며느리를 쪼아대고 오다의 딸은 아버지 오다 노부나가에게 자신의 남편과 시어머니를 간첩협의로 밀고한다. 이에야스는 재빨리 자신의 아들과 아내를 죽여 버린다. 이 사람은 오다에게 충성하는 척하나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
오다 노부나가에는 또 하나의 비장의 신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다. 바로 임진왜란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 두 사람 만남은 참 기가 막히다. 히데요시는 원래 비천한 신분이였다. 노부나가가 출행할 때 감히 온 줄도 모르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로 누워서 길막하고 있었다. 보통 같으면 행차를 막는다고 죽여야 하지만 이상하게 성질도 더러운 노부나가가 히데요시에게 소원을 묻는다. 히데요시는 못 살겠다고 하자 노부나가는 변소 청소하는 일을 준다. 히데요시는 이 화장실 청소를 정말 열심히 한다. 거의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한다. 게다가 노부나가는 그에게 원숭이 닮았다며 모욕을 주는데도 참고 주군을 위해 열심히 맡긴 일을 한다. 한 겨울에는 노부나가 신발을 자신의 품속에 따뜻하게 데운 후 노부나가에게 신을 신겨 주었다. 이런 충성심을 노부나가도 알았는지 결국 히데요시는 변소 청소부에서 장군이 된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와 함께 동쪽을 평정하고 이제 서쪽을 향한다. 서쪽으로 진군한 히데요시는 여러 영주를 평정하고 그 중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빗추다카마쓰성 앞에 이른다. 천혜의 요새인 이 지역을 무너뜨리기 위해 히데요시는 요새를 포위하고 성 주변 강에 둑을 쌓아 때를 기다린다. 장마가 오고 결국 성은 물에 잠겨 버린다. 히데요시는 결국 성을 무너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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