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857 대포는 남북전쟁당시 가장 많이 애용된 대포이다. 그만큼 사상자도 많이 낸 대포이다.
나폴레옹 1세 조카인 나폴레옹 3세 이름을 딴 명칭이고 1857년 미육군에서 채택되어 라이선스 생산하게 된다.
이 대포는 솔리드탄을 사용한다. 솔리드탄은 공모양의 쇠공으로 당시 보병이 도열해서 자리잡고 있으면 여기에 포를 쏘면 공모양의 이 탄이 굴러가면서 볼링핀 쓰러뜨리듯 보병진영을 무너뜨리는데 사용한다. 솔리드탄 말고 캐니스터탄도 나오게 된다. 이거는 공중에서 폭발시켜 보병전열을 무너뜨린다.아마 크레모아 같은 것일듯 하다. 이 때 얼마 높이와 거리에서 터뜨릴 거냐를 신관이 정하게 된다. 눈때중으로 적이 얼마큼 있으니 이쯤 시간 걸리겠다 하고 계산해서 적당한 길이의 신관을 사용했다.1861년 남북전쟁 발발 직후에는 드디어 강선포인 10파운드 패럿포가 나온다.얘는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원추형탄인 솔리탄을 사용하게 된다. 포탄이 꽉물려서 회전 관성을 주어야 하므로 구모양은 맞지 않는다.
강선포가 나오면서 포를 부르는 명칭도 점차 바뀌게 된다. 그 전의 활강포까지는 포탄의 무게가 곧 위력이였다.
그러나 강선포는 이런 것보다는 포구의 지름이 그 위력을 나타내게 된다. 영국은 고집스럽게 2차대전 까지도 이 무게 방식을 고집한다. 처음에 활강포 쓰던 방식이 있어서 19세기에는 프랑스나 영국은 무게로 포를 체계화했고 미국도 당시 선진국이 그러니까 이 방식을 채용한다. 오늘날은 거의 포가 구경으로 구분을 한다.
포를 쏠 때 상당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된다. 포를 장전하고 밀어넣고 뇌관설치 후 점화용 끈을 당겨 포탄을 발사한다. 이런 후 꼬질대 같은 것으로 포구 안을 청소해야 한다. 이 걸 잘못하면 남은 화약이 터질 수 있었다. 뇌관을 장착하기 전까지도 주의해야 했다. 이 때도 잘못하면 터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빨리 해야 했다.무엇보다 포를 쏜 후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업은 무거운 포를 제자리로 돌리는 일이였다.
이런 포병에 대항하는 보병의 대책은 무엇일까? 바로 sharp shooter(저격병)이다. 총도 이제 강선총이 나오기 시작한다.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게 된것이다. 조준망원경도 나오게 된다. 사실 이 조준경도 쉬운 것 아니다. 반동에 의해 조준경이 계속 틀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동시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스프링 같은 장치도 한다. 이 저격병 역할은 숨어서 적 포병을 사살하거나 주요 지휘관을 저격하는 일이다.
화기에 이어 군복도 알아보면 여러 영화나 미디어로 보면 북군은 남색 군복 남군은 회색 군복으로 묘사되어 있다.그러나 남북전쟁 초기에는 그런 군복이 아니였다. 그냥 각 부대가 알아서 군복을 입었다. 매너서스 전투에서 피아가 구별 안된 이유도 두 군대 옷이 맨 위 그림처럼 거의 비슷해서 였다. 민병대 모집 시에 멋진 군복으로 사람들을 유혹했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개성넘치는 군복이 넘쳐났다. 특히 주아브 패션이 당시 최고 멋쟁이들이 입는 군복이였다.
주아브는 프랑스령 북아프리카 식민지 부대로 크림전쟁등 유럽 여러 전장에서 탁월한 전과를 보여준 부대 였다.
북군의 엘스워스(호텔 남부 깃발 내리다가 주인한테 죽음)도 여기에 심취했다고 한다. 게다가 주아브 스타일 군복을 입고 순회공연을 하기 까지 한다. 1860년대 미 전역에 주아브 열풍이 분다.
남군 북군 모두 주아브 패션이 유행하게 되고 이 스타일에 맞춘 부대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위에서 보듯 멀리 보면 거의 구분도 안된다. 아군하고 까딱하면 헷갈릴 수 있다. 매너서스 전투에서도 이런 경우가 나타났고 실제로 피아식별을 못해 아군에 죽은 군인도 꽤 있었다.
오늘날은 거의 뭐 얼룩무늬 아니면 사막 군복으로 되어 있는데 아직 군복의 전통을 유지하는 부대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베르살리에리 부대 이다. 이 부대는 이탈리아 독립 전쟁당시 샤르데냐 왕국(이탈리아 왕국 전신)의 저격수 부대였다고 한다. 최정예 부대였다. 이 때부터 모자에 깃발을 써서 그 전통에 따라 오늘날 까지도 방탄모에 깃발을 달고 전투에 임한다.
이 부대는 걷는 법이 없다고 한다. 무조건 뛴다. 심지어 군악대도 뛴다. 이런 전통을 지키고 그 뜻을 기리는 부대가 있다니 어떠한 적도 다 물리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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