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항복했지만 오노다 히로 소위는 필리핀 루방섬 정글에서 홀로 저항한다.
그 세월이 무려 29년이였다.
세월이 많이 지나 전범 공소 지효도 지났다.
점점 세간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이제 그만 하산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다.
자신은 철수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저항한다.
사람들은 그의 상관을 찾기 시작한다.
결국 찾아서 귀국 명령을 내린다.
모든 절차를 마친 오노다 히로는 1974년 3월 12일에 귀국하고 일왕만세를 외친다.
그의 이런 사연은 해외 토픽으로 실린다.
태평양 전쟁 당시 버려진 사람은 이 사람 뿐만이 아니였다.
태평양 섬 곳곳에서 보급이 끊긴 채 하루하루를 연명한 일본군 병력들이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미군에 저항하다 점점 전쟁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된다.
자신들이 소모품일 뿐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들은 귀국 후 일본 내 반전주의자가 되고 양심세력이 된다.
같은 일본군이라도 중국전선에 투입된 병사들은 계속 승전중이여서 태평양에 투입된 병사와는 그 분위기가 달랐다.
일본은 태평양 전쟁 당시 점령한 남방지대의 보물을 약탈한다.
이 보물들을 중간 집결지 필리핀에 모았다는 것이다.
미국이 루손섬 상륙이 임박하고 미잠수함 활약으로 필리핀을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된다.
야마시타는 수많은 지하 벙커를 건설한다.
여기에 각 종 보물을 숨기고 보물을 숨기는데 관여한 모든 사람을 생매장 시킨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이 아는 암호로 단서를 남겼다는 그럴듯한 전설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미스 필리핀 출신 이멜다와 결혼한다.
1992년 부정 축재 혐의로 이멜다가 기소된다.
이 때 그녀는 남편이 야마시타 보물을 발굴해서 그 돈으로 썼다는 이상한 변명을 한다.
필리핀 정부는 여기에 침묵한다.
침묵하니까 더 이상하다.
전설로만 존재한 야마시타의 골드가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진다.
전 세계 보물사냥꾼이 필리핀으로 모여든다.
1988년 2월에는 로헤리오 로하스가 자신이 찾은 야마시타 골드를 마르코스 대통령이 뺏어갔다며 소송을 건다.
하와이 대법원은 보물에 대한 배상금 1300만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한다.
헐? 없는 것에 대해 배상 판결?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야마시타 골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만일 발견되면 국제법에 의거 패전국 일본이 획득한 재산은 승전국인 연합군이 갖게 되어 있다.
필리핀은 야마시타 골드 소유권에 대한 배분율을 미리 정해 놓는다.
과연 이 금은 어디있을까?
필리핀 여행 가면 찾아보기 바란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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