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년 대주교 제임스 어셔는 성경을 조사한다. 성경에는 각 인물의 연대기가 기록되어 있으나 그 연대는 정확하지 않았다. 이를 광범위하게 연구하여 각 인물의 삶 추정치를 모두 합하여 지구는 기원전 4004년 10월22일에 탄생했다고 결론 내린다.지구의 나이를 알기 위해 각 지층을 관찰하여 알 수도 있다. 연속 퇴적층은 각 시대 별로 살아간 생물과 그 당시 자연 환경이 시대별로 차례대로 누적되어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대홍수나 가뭄 여러 자연 요소로 퇴적물이 사라지거나 갑자기 급격히 쌓일 수도 있어 부정확하다.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은 이런 자연환경에 변화 없이 그대로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만일 먼 과거에 지구에 충돌한 운석 중 지구 생성 시 날아온 운석을 찾으면 그 운석의 나이와 지구의 나이는 거의 같게 된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태양계가 만들어 질 때 쓰이지 않은 재료들이 떠돌아 다니고 있다. 이 물체 중 하나가 약 5만년전 미국의 애리조나 지역에 떨어져 큰 웅덩이를 만들었다.애리조나 지역의 운석에 남아있는 성분을 조사해서 그 나이를 알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지구의 최소 나이가 되는 것이다.
방사성 원소는 자연 상태에서 매우 불안하여 점점 붕괴된다.점점 쪼개지다가 최종적으로 안정적인 납이 된다.원래 원소를 모원소라하고 모원소가 붕괴하여 만들어진 것을 자원소라 한다.모원소는 붕괴되어 자원소가 되는데 이 때 원소들이 붕괴되서 양이 절반이 되는 시기를 반감기라고 한다.우라늄은 납이 되기까지 반감기가 어마어마하게 길다. 이를 이용하여 물체의 우라늄과 납 성분 비율을 알면 물체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로마는 광범위하게 납을 사용했다. 수도관,그릇과 식기 온갖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다.납은 중독되면 신경 전달 물질 활동을 방해해 미친 사람을 만들거나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로마 시대 사람들도 그 위험성을 알았으나 납을 취급하는 사람은 노예였다. 이들에게 노예는 그저 물건이였다.납은 부드럽고 가공이 쉬운 물질이여서 광범위하게 쓰였다. 로마가 멸망한 이유를 어떤 사학자들은 납중독에서 찾기도 한다.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납은 광범위하게 쓰였다. 많은 회사들이 납으로 많은 상품을 만들고 납의 무해성을 주장하는 광고도 만든다.토머스 미즐리는 납화합물인 사에틸납을 만들고 이를 휘발유에 첨가하면 엔진 노킹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 큰 자본을 가진 석유회사에서 이를 사용한다. 납의 위험성 때문에 납이란 단어는 빼고 은밀하게 휘발유에 납화합물을 첨가한다.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던 클레어 패터슨은 학교로 돌아와 지도 교수로 부터 운석의 지르콘에 납 성분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다른 성분들은 그 비율이 일정했으나 패터슨의 납은 측정할 때마다 다르게 나왔다. 그는 그 원인을 오염으로 보고 연구실을 청소하고 청결히 유지하는데 애를 썼으나 실패한다.그는 세계 최초의 청정실을 만들고 납성분을 다시 측정하고 드디어 납 성분 비율을 정확히 측정한다. 그 비율과 반감기를 이용하여 그는 지구 나이가 45.5억살 정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이 후 그는 명성을 얻고 석유회사의 후원을 받아 해수의 납성분도 측정한다. 그 결과 심해는 납 성분 비율이 낮고 얕은 해는 높다는 것을 알아낸다.이유를 알기 위해 극지방도 가서 아주 깊은 곳 얼음을 채집하여 납성분을 측정하고 납 성분 비율이 낮은 것을 알아낸다.패터슨은 최근에 어떤 이유에 의해 납성분이 증가한 것이라 밝혀내고 이는 여러 회사들이 사용하는 납에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석유회사들은 납은 자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키호라는 과학자를 앞세워 패터슨의 논리를 반박한다. 석유회사 후원을 받던 패터슨은 지원도 끊겨 연구에 어려움을 겪는다.이러던 중 의회에서 청문회가 열리고 패터슨과 키호는 대립한다. 20여년간 치열한 공방끝에 패터슨이 승리하고 제품에 납 성분 사용을 금지하게 된다.납 성분 금지 후 사람들의 혈액에서 납 성분은 기하급수적으로 다운되었다. 지구의 나이을 알아낸 과학자는 로마시대 처럼 납으로 사람들이 미쳐서 멸망할 수 있었던 세계를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