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군은 1944년 6월 19일 일본 제1기동함대가 출전한다.
마리아나 해역으로 미함대가 진입하자 재빨리 함재기를 발진시킨다.
기습공격이라 성공할 것처럼 보였으나 미군에게는 레이더가 있었다.
미드웨이 때 100km 정도 탐지 능력이였다면 이 때는 250km 정도 되었다.
일본은 총 4차례 함재기를 차례차례 발진시켰으나 제로전투기는 F6F 핼캣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F6F는 워낙 튼튼해 기관총으로 구멍이 나도 착륙할 수 있었으나 제로전투기는 한 발만 맞아도 불이 확 붙었다.
이런 모습을 미군은 전투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까지 한다.
제로전투기가 워낙 많이 사냥당해 이를 칠면조 사냥이라 불렀다.
미군은 무슨 전자오락 하는 것 같았을 것이다.
필리핀해 해전동안 일본 조종사만 445명이 전사한다.
한 항모승조원은 자신의 일기에 날아갈 때는 모든것이 좋았으나 한대도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거의 박살난 일본연합함대는 결국 오키나와로 퇴각한다.
1944년 6월 19일 8시 10분 쯤 일본제1기동함대 사령관 오자와가 탄 다이호 항모가 미 잠수함 알바코어의 어뢰 공격을 받는다. 어뢰 6발중 1발을 맞았다. 하지만 이 때는 침몰하지 않았다.
다이호는 1938년 구상을 시작해 1941년 7월 기공하여 1944년 준공한 최신예 항모였다.
미드웨이때 급강하 폭격기에 당한 기억이 있어 비행갑판도 강화하고 화재에 대한 방어 시스템도 갖추었다.
어뢰공격을 방어하기위해 선체 측면도 강화한다.
함재기 이착륙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옆에 있었던 굴뚝도 위로 옮기고 26도 정도를 기울인다.
세심한 실험 끝에 승무원실에 연기가 안들어가게 하면서 함재기 이착륙에 방해되지않는 최적의 기울기를 찾았다.
어뢰를 맞았을 때 그 때는 경미한 손상이였는데 충격의 여파로 유류탱크에서 유증기가 조금씩 세기 시작했다.
함내에 유증기가 차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함재기 엘레베이터도 고장나 유증기를 뺄 공간도 부족했다.
열심히 환풍기를 돌리나 역부족이였다.
함재기는 착함도 못하고 근처를 빙글빙글돌다가 결국은 착륙허가가 떨어진다.
이 순간에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6월 19일 16시 28분에 다이호는 침몰한다.
1944년 6월 19일 11시 20분 쯤 미잠수함 카발라에서 쏜 어뢰 4발이 쇼카쿠 항모에 명중 침몰한다.
개조 항모인 히요도 침몰하고 전위부대에 있던 치요다,준요,즈이카쿠도 손상을 당한다.
미함재기와 잠수함의 활약으로 다이호 포함 일본항모3척이 침몰한다.
사이판의 함락으로 일본 본토는 폭격기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다.
B-29폭격이 들어오나 너무 높은 상공에서 폭격하다보니 효과가 미미했다.
대본영회의가 소집되고 여기서 희망적인 의견이 나온다.
중국전선은 곧 끝나고 미잠수함이 날뛰지만 남방자원은 계속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상은 수송할 때마다 수송선이 계속 격파당하고 있었다.
이 때부터 본토를 요새화하기 시작하고 일억총옥쇄라는 구호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시키기 시작한다.
본토에 미군이 침입할 경우 이를 잘 막아내 미군에 큰 타격을 입히고 협상하려는 계획으로 전술이 수정된다.
도조 히데키는 연이은 패전으로 퇴진압박에 시달리고 암살위협까지 당한다.
버티지 못한 도조내각은 1944년 7월 22일 총사퇴한다.
일본은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제이다.
여기서 투표해 과반이상 등록한 총리 후보가 일왕의 재가를 받아 총리가 된다.
당시에는 원로회의에서 총리를 지명하고 일왕이 재가하면 되었다.
3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이 중에 1938년에 전역한 고이소 구니아키가 일본 41대 총리가 된다.
고이소는 군인 출신이고 조선총독도 했던 사람이다.
당시 조선총독은 그렇게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였다.
궁성요배를 강요하는 등 조선총독시절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공무원들도 피곤해하는 스타일이였다.
고이소는 정치기반이 없어 도조 히데키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극동 군사재판 50주년 기념작으로 도조 히데키를 재조명하는 영화도 후에 만들어진다.
인간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켰다고 한다.
도조 히데키가 재평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로 이 때 일본 내 야당(사회당)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중앙정치에 관심이 멀어질 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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